다음 검색으로 드라마 'Gossip Girl'이 촬영지 알아내기

OTHERs 2008. 7. 2. 03:54


뉴욕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많다.
전 세계 최고의 부자들과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 New York을 배경으로 '섹스 앤 더 시티'를 비롯한 많은 드라마들이 만들어졌고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립스틱을 닮은 모양의 마천루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수많은 빌딩들. 서민들은 절대 가까이 갈 수 없는 생활 수준이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엔 충분한 소재이다.

뉴욕 배경 드라마 중엔 'Gossip Girl'이 가장 20대의 취향에 맞는 뉴욕 배경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비쥬얼한 재미로 보는 이 드라마는 모델 수준의 외모를 가진, 10대 후반의 주인공들이 사랑하고 갈등하며 우정을 이뤄나가는 내용으로 주인공들의 복잡한 삶도 화제가 됐었지만 현란할 정도로 고가로 치장한 패션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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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 Girl에 나온 소품들의 가격을 정리한 블로그, Gossip Girl 이미지 검색 중에 찾은 내용입니다.
주소는 http://blog.daum.net/meinai/15428386?nil_profile=tot&srchid=IIMMeSsA00

오드리 햅번 스타일의 주인공 블레어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영화처럼 '티파니' 보석상 앞에서 촬영하기도 했고, 또다른 주인공 세리나는 오래된 뉴욕 호텔에서 살고 있다. 세계적 부자답게 주인공들이 거주하는 장소와 아이템들은 모두 상상을 초월한 가격이다. 가십걸 공식 홈페이지에선 주인공들이 착용한 패션 소품을 실제로 판매하기도 했었다. 워낙 비싼 곳이라 언제 갈 수 있을 지 확실치는 앉지만, 그 드라마 속에 나온 멋진 뉴욕배경을 검색해보고 싶으면 어딜 찾아가면 될까?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는 그 장소는 대체 어디?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고 정보를 알아보자.


▶ 첫번째, 가십걸 정보 찾기             
일단 가십걸이란 드라마 정보를 간단히 찾아내 과연 어떤 장소를 배경으로 촬영이 됐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제법 많은 홍보물과 캡처 이미지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보자. 가십걸은 꽤나 인기있던 드라마라 온스타일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다. 혹은 '가십걸'이란 한국어로 입력해도 꽤 많은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드라마 속 커플이 실제로 사귄다는 약간 오래된 뉴스(?)도 물론 함께 게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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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마음에 드는 촬영장소 골라내기     
가십걸은 뉴욕을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라 모든 배경이 대부분 뉴욕이다. 첫번째 검색 결과에 의하면 뉴욕 중에서도 맨하튼, 그 중에서도 부유층이 살고 있는 동네 어퍼 이스트 사이드를 배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그러니 배경장소는 뉴욕 최고의 비싼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 자 그럼 그중에서 어떤 장면의 촬영장소를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골라낼까? Gossip Girl 이미지 검색을 활용해서 에피소드 제목과 촬영장소가 보이는 멋진 이미지를 골라보자. 난 이미 Gossip Girl의 전 에피소드를 시청한 상태지만 그리고 Gossip Girl은 초보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찾기 쉬운 검색어이지만, 참고로 가십걸 주인공들은 아래 이미지처럼 생겼다. 아래 이미지처럼 생긴 주인공들을 만나면 검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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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검색 Gossip Girl - 해외 드라마 더보기 - 포토, http://movie.daum.net/moviedetailPhotoView.do?movieId=45230&photoId=174806

가십걸 관련 이미지들 중에서 장소가 잘 드러난 사진과 에피소드 제목 등이 드러난 사진을 중심으로 찾는다. 뉴욕은 이미 위성 맵서비스가 확실하기 때문에 유사한 검색어만 있어도 찾기 쉬운 장소들이 많다. 드라마 출연진들이 누비고 다녔던 장소 중 어떤 장소를 선택할 것인가? 물론 뉴욕은 오래된 명소들이 많아서 전체 큰 건물을 알아보기 전엔 비슷비슷하게 보이는 단점이 있는 도시. 눈에 불을 켜고 가고 싶은 장소를 알아보자. Gossip Girl은 인기 검색어이고 의외로 인물 사진이 더 많기 때문에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고 검색결과가 제법 많아 장소를 찾아내긴 힘들 수도 있다. 이럴 땐 검색어를 바꿔주는 센스!  남의 정보로 도움을 받자.


▶ 세번째, '가십걸 촬영장'로 검색어 바꾸기     
Gossip Girl 촬영지를 포스팅한 외국 사이트도 제법 많지만 보다 간단하게 국내 사이트 중에서 촬영 장소 정보를 알아내려면 검색어를 '가십걸 촬영장' 같은 걸로 검색어를 바꾼다. 인기 드라마이고 시즌 2가 촬영 중인 까닭에 꽤 많은 파파라치 사진이나 뉴스 이미지, 프로모션 이미지가 검색된다. 그 이미지들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이자 눈에 익은 장면을 하나 골라본다. 여고생 차림의 여주인공이 머리띠를 하고 계단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장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잘 아는 '잇 걸'들의 모임 장소이다. 그 사진에 찍힌 여주인공은 명품을 잔뜩 걸친, 블레어 역의 레이튼 미스터. 해당 카페 정보를 자세히 클릭해보자. 해당 카페는 '아름다운 헐리우드 세상'이란 카페고 그 포스트엔 장소에 관한 정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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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십걸 에피소드 첫화부터 자주 등장하는 내용, 계단에 앉아 간단한 점심을 즐기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소녀들. 컬러풀한 스타킹에 에나멜 구두, 그리고 잇걸들의 상징 머리띠를 착용하여 고급 과일로 만든 샐러드를 점심으로 즐기는 그녀의 모습을 이 카페에서 볼 수 있다.  블레어와 가십걸의 팬들은 잘 아는 내용이지만 유키 역으로 나온 저 여학생은 뉴욕 태생으로 아버지는 중국계(타이완계) 미국인이다.


▶ 네번째, 블레어가 앉아있는 저 계단은 어디?    
어느 이미지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드라마 속 장소가 달라진다. 자주 등장하는 장소 중엔 호텔도 있고 학교도 있고, 이 계단이나 식당도 있지만 실내 촬영은 대부분 셋트장이라 크게 의미가 없다. 오히려 상품 매장 경우엔 잘 알려진 곳들이라 찾아내기가 쉽다. 과연 저 계단은 어디에 있는 어느 곳? 검색어를 바꿔가며 검색 솜씨를 발휘해 보자. 일단은 이미지에 나타난대로 자연스럽게 검색, '가십걸 뉴욕 계단'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계단'이란 결과가 나온다. 혹은 다른 검색어를 사용하여 이 결과를 만날 수도 있다.

'뉴욕'이란 소재 역시 다양하기 떄문에 드라마 속 촬영지를 설명해주는 글들은  종종 있다. 주인공이 묵고 있는 호텔이 궁금하다면 '가십걸 호텔'이란 검색어도 괜찮다. 혹은 '가십걸 유명한 장소'란 검색어도 결과가 괜찮다. 요령은 가십걸과 그 속에 등장했던 장소를 대충 검색어로 함께 넣는 것. 이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팰리스 호텔 정보를 모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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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번째, 좀 더 짧은 검색을 위해서는?    
답은 하나. 영어 웹 검색을 이용하면 된다. 한국어가 아무래도 더 편리한 까닭에 한국어 검색을 권장했지만 가십걸의 실제 촬영지를 정리한 외국 팬은 제법 많다(전 세계적으로 방영됐기 때문에 상당수이다). 그래서 권장하는 검색어는 'Gissip Girl Location' 또는 'Gossip Girl Real Location', 그리고 'Gossip Girl TV-series' 같은 검색어들이다. 'Gossip Girl Information'같은 거나 'Gossip Girl'같은 검색어는 외국 사이트의 모든 정보를 지나치게 많이 긁어오는 까닭에 피해야 한다. 검색 결과로 나타난 사이트는 실제 촬영지를 꼼꼼하게 정리해서 보여준다. 특히 가십걸에 대한 시시콜콜한 정보를 담고 있는 위키피디아 정보는 가십걸 촬영지에 대한 정보를 한 문단으로 정리하는 저력을 보여준다(대신 한국어로 달린 외국 팝업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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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십걸 뉴욕 내 촬영지 정보를 모아둔 팬 사이트. 주소는 이렇게 된다(너무 길어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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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ssip Girl' Guide to New York이란 사이트에선 구글맵을 링크해줬다. 이 구글맵은 실제 뉴욕의 사진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주는 사진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별한 프로그램 설치없이 뉴욕 맨하튼의 실제 이미지를 볼 수 있다(Sallite를 누르면 된다). 이 사이트에선 작은 사이즈로 촬영장소의 홈페이지 등을 링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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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십걸은 소설 겸 TV 드라마 시리즈기 때문에 TV-Series라고 정확한 장르나 분류를 입력하면 보다 많은 정리된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가 입력하는 위키피디아에는 블레어와 여학생들이 식사하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The Met)에 관한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


▶ 여섯번째, 장소 이름 만 알면 촬영지 검색은 식은 죽 먹기    
위의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많은 검색 결과들은 실제 가십걸이 촬영된 장소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업퍼 이스트 사이드의 유명 사립 고등학교, 브룩클린의 베드포드 애비뉴, 파크 애비뉴, 팰리스 호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비롯한 많은 곳의 이름을 한글과 영어로 각각 얻은 이후엔 검색이 훨씬 수월해진다. 촬영장소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는 웹이 아주 많기 때문에 여행 정보를 모으기도 쉬워진다. 첫번째 타겟으로 삼은 블레어와 여학생들이 가벼운 점심을 먹던 장소는 'The Met'이다. 그 검색 결과를 공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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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위키피디아 The Gossip TV-Series에서 얻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사진. 저 계단에 앉아 잇걸들은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떨었다. 드라마 속 블레어가 언제든 다시 나타날 것 같은 저곳은 센트럴파크 부근에 위치한 뉴욕의 유명장소이다.


(사연1. 찍어뒀던 카페 이미지 중 하나는 7월 2일 긴급 점검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했다. 하하하. 미리미리 실험일기를 작성해뒀으면 이런 불찰은 없없을텐데 ㅠ.ㅠ... 반가워요 공사중 아저씨.. 새벽 6시까지 서버 파신다길래.. 그냥 포기했사옵니다.. 다음엔 우리 마주치지 맙시다 ㅠ.ㅠ...
사연2. 드라마 자막 제작 때문에 종종 뉴욕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고 관련 서적도 거금을 들여 두 권이나 샀다. 60년대 미국 정보나 뉴욕 정보를 자세하게 정리한 사이트는 드물다. 서적도 마찬가지지만.. 영어 사이트 검색엔 아직 다음이 불리한 거 같다
사연3. 검색시 내가 쓴 포스트가 자주 걸리면 역시 기분이 좋다. 내 블로그 이미지와 포스트를 아무 연락없이 베껴간 사람을 마주 치면 몹시 기분 나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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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게재한 곳:
http://cafe.daum.net/search-changeup
검색 결과 실험을 위해 일부러 길게 게재한 글입니다.

Gossip Girl - 적당히 사는 집 아이들의 영악한 뒷담화

DRAMA 2007. 12. 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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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이라고는 전혀 없는 중산층 이상 또는 상류층 가정, 삼각관계와 애증, 복잡하게 얽히는 연인들, 파격적인 연애, 지탄받을 만한 캐릭터, 그리고 그 속에서 맘고생하는 약간 멀쩡한(?) 사람과 의외의 순수한 사랑. 하이틴 드라마들 혹은 한국의 트렌디 드라마들이 가지는 코드에서 빠지지 않는 속성들이다. 그 중의 하나를 강조하기도 하고 그들을 섞어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는 대중 드라마을 우리는 통속극 (通俗劇)이라 약간 낮춰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이런 방식을 잘 꼬아서 활용하면 '인기 드라마' 반열에서 빠질 수가 없다.

적당히 시각적이라 볼거리가 있고, 적당히 흥미진진하고, 가끔은 고만고만한 그들의 연애질과 다툼에 웃음짓게 되는 그런 이야기가 이번 2007년 가을 시즌에 진행된 미드 'Gossip Girl'이다. 연애 드라마의 내용이 대개 친구들 사이의 가쉽처럼 떠도는 이야기인게 정석이지만 이 드라마는 그 통속적인 소재들을 아예 'Gossip Girl'이라는 블로그에 올려서 모두 공유하는 것처럼 처리한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블로그, 가십걸의 운영자가 가십을 전해주고, 드라마에서는 나레이션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뉴욕시의 명문가 자제들이 다닌다는 사립 고등학교, 그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주인공 Serena와 Blair, 그리고 그녀들의 남자친구 Nate와 Dan, 댄의 동생 Jenny, 악당 Chuck이 벌이는 갈등이 이 드라마의 주요 이야기이다.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라고 하면서 교복을 제대로 입는 건 가장 어린 중산층의 제니 정도이고 나머지 아이들의 복장과 드레스는 Gossip Girl 홈페이지에서 표현하듯이 고져스하고 퍼뷸러스하고 화려하다(인생도 만만치않게 화려한 셈이군). 공식 웹사이트에서 이들의 패션과 소품을 판매한다고 하니 또다른 청춘 드라마의 유형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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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스타를 배출시키고 세계적인 인기 드라마가 된 청소년 연애물은 한해도 빠짐없이 제작된 것 같다. 그 중에서 여러 시즌이 이어질 만큼 크게 히트한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몹시 유명한 'Beverly Hills, 90210(1990-2000, 비버리힐즈 90210)'이 다. 미국의 웨스트 비버리힐즈 하이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의 사랑과 문제들을 제법 리얼하게 묘사했다는 평을 들었었다. 우리 나라에선 당시 쉐넌 도허티(Shannen Doherty)가 한참 화제가 되었지만 쉐넌 도허티는 사실 전체 10시즌 292화의 드라마 중 단 111에피소드에만 출연한 사람이었고 Jennie Garth 같은 금발 미인들이 올시즌에 출연했었다.


쉐넌 도허티는 '악녀 쉐넌 도허티'라는 책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악평에 시달려 현재는 연기자로서의 성공 기회가 다시 주어지지 않고 있지만 당시에는 미국 전체에 잘 알려진 화제의 인물이었다. 그 드라마엔 잘 나가고 막나가는 부자 동네의 고등학생들과 나름대로는 멀쩡하게 살고 있는 회계사집안의 쌍둥이 남매 브렌다와 브렌든의 이야기였다. 그들은 열렬히 연애하고 갈등하고 복잡한 관계를 만들긴 했지만, 뭐 나름대로 공부도 열심히 했고 대놓고 약을 할 정도로 막나가지는 않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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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의 기본 속성 중 하나는 은어로 당사자를 표기하는 재미에 있기도 하다. 주인공 Serena는 S로
Blair 는 B로 Nate는 N으로 약자로 표기해서 당사자들 사이에 일어난 일을 나레이션하는 Gossip Girl 편집자의 은근한 음성도 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과연 뉴욕시의 사립고등학교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시리즈물로 발간되고 있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 'Gossip Girl'을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는 The O.C라는 드라마를 제작해서 히트한 바 있는 Josh Schwartz의 또다른 드라마로서 O.C와 마찬가지로 부유층 젊은 남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통속극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캐릭터들의 전형성이 별로 변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긴 한데 Gossip Girl에서는 그 캐릭터의 전형성을 다른 배합으로 섞어놓고 있다. 'Beverly Hills, 90210'에는 흑발의 미인 브렌다가 똑똑하고 지적인 고등학생 그리고 딱 부러지는 여학생 역이었다면  Gossip Girl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훨씬 자유분방하긴 하지만 금발의 키가 큰 미인 Serena가 주인공이다. Blair의 대조적인 흑발 미인 컨셉도 어떤 의미로 대단하지만 90210의 금발의 제니가 인상적이었듯 이번 가십걸에도 금발의 제니가 나온다. 이번엔 백치미 컨셉이 아니라 아주 똑 부러지는 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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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티의 건물들 중 오래된 건물들엔 대단한 부자들이 산다고 한다. Dirty Sexy Money의 달링가 건물도 오래된 건물로 보이지만 그 도시 최고의 부자가 살고 있고, 왠지 전통있어 보이는 호텔과 건물이 이 주인공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평범하다고 하는 주인공 Dan과 Jenny 남매가 사는 집도 웬만한 집 보다는 잘 살고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엄청난 예산의 파티를 치르고 그 파티에 입을 드레스를 비싼 가격에 고르고 리무진을 타고 파티에 나가거나 스시를 즐기는 그네들의 모습이 제법 화려하고 그들의 연애 행각은 글쎄, 고등학생의 상상 범위를 약간 넘어서고 있다고나 할까? 조연 중 하나인 Chuck의 말처럼 약에 취해서 행복해질 권리 따위는 없는 부자 아이들(?)의 이야기가 흥미 진진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드라마의 많은 부분은 '사랑 이야기'이지만 그렇게까지 미련스럽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부분도 있고 캐릭터들이 재미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가볍게 시청하기엔 그럭저럭 '비주얼'한 드라마이다.

물론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착한 외모'에 '착한 몸매'를 가진 배우들인 탓도 크다. 중년의 배우들 조차 제법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1시즌 22 에피소드 풀주문에 시즌 연장이 거뜬히 가능하리라 여겨지는 이 드라마는 '계몽적인 가족 드라마' 내지는 '교훈을 주는 드라마' 의 성격을 아주 배제한다고 하긴 어렵지만, 양념처럼 잘 섞어놓았다는 점에서도 점수를 줄 만 하다.

약간 나이들어 보이긴 하지만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경력이 다양한 주인공들의 연기도 괜찮고 자체 제작된 곡이 많은 Gossip Girl의 OST는 드라마에 잘 맞는  탁월한 선곡 덕에 시청자을 벌써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와 상관없이 유명 팝스타들의 인기곡들도 많아서 그냥 들어도 무난한 곡들이라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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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a van der Woodsen(Blake Lively
)
1987년 8월 25일생으로 올해 20살인 세리나 역의 블레이크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으로 1998년에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금발의 미인에다 고등학생으로는 보이지 않는 성숙한 외모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실질적인 여주인공이고 드라마의 틀이 되고 있는 Gossip Girl의 스캔들 메이커다. 친한 친구들은 전혀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6개월 간 학교를 떠나 있었고 그 사이 임신 중절을 했다는 둥 약물 중독 치료를 받았다는 둥 여러 소문이 돌았지만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친절하지만 6개월 간 떠나있기 전에는 고등학교 최고의 퀸('IT' Girl)이었던 까닭에 그녀가 나타나자 마자 가십걸 블로그의 그녀의 사진이 실렸을 정도랄까? 친구인 네이트와 블레어 사이의 관계가 미묘한 상태, 착실한 댄의 구애도 받고 있고 건달 척의 집적거림도 감수하고 있다. 자살 시도한 동생과 속물 근성이 넘치는 엄마 때문에 가족 간의 맘고생도 심한 듯 보인다. 무슨 이유인지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

Blair Waldorf(
Leighton Meester)
검은 머리의 이 미인은 1986년 4월 9일 생으로 플로리다 출신이다. 1999년에 첫출연한 로앤오더 시리즈를 시작으로 연기생활 경력이 오래된 배우. 24, HOUSE M.D., Shark  등의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여 경력을 쌓은 까닭에 6명의 배우들 중에서는 가장 잘 역을 이끌어가는 배우로 보인다. 세리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으나 6개월 간 세리나가 자리를 비운 새 학교 최고의 퀸이 되버렸다. 자신의 약혼자 네이트가 세리나에게 마음이 있고, 세리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부모님이 이혼할 때 세리나가 옆에 없었다는 점, 또 세리나가 인기 있다는 사실이 컴플렉스로 작용해서 애증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역할이다. 애인에게 육탄공격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성격인 것은 좋은데 그 동기가 좀 불순하다. 부잣집 아이들이 못됐다(?)는 편견을 제대로 보여주는 여왕형 성격이기도 하다.

Dan Humphrey(Penn Badgley)
1986년 11월 1일 생으로 메릴랜드 발티모어 출신. 1999년 윌앤그레이스 한 에피소드 출연으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댄 험프리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세리나를 알아보고 좋아했지만 말도 한번 걸어보지 못한 소심한 성격. 예상하는대로 삼각관계를 복잡하게 할 생각인지 세리나의 남자친구가 된다. 중산층 특유의 생활방식으로 세리나의 친구들에게 구박을 당하기도 하지만 꿋꿋하게 사랑하게 될까? 성실하고 공부도 잘 하는 성격이라 자신 만의 세계(?)도 있지만 세리나를 몹시 좋아해서 주변에 서성거리게 된다. 부자들의 이야기인지라 댄과 제니 험프리 남매가 바라 보는 그들의 생활도 시선의 한 축이 된다.

Nate Archibald(Chace Crawford
)
1985년 7월 18일 텍사스 출생으로 2006년에 연기를 시작했다.  젊고 예민해보이는 외모로 우유부단한 네이트 역을 잘 소화하고 있다. 좀 있는 집 자식들의 정규 코스처럼 블레어의 약혼자가 되고 집안의 사업 때문에 쉽게 헤어지지도 못한다. 공식적인 블레어의 남자친구이지만 네이트가 사실은 세리나를 좋아한다는 '진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다. 블레어의 마음을 휘젓는 것으로 모자라서 세리나의 연애 문제까지 귀찮게 만들 타입의 전형적인 캐릭터.

Jenny Humphrey(
Taylor Momsen)
1993년 7월 26일 생으로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 루이스 출생이다. 출연진 중에서는 가장 어리지 않을까 싶지만 2000년에 연기를 시작한 전문 연기자. 10대답지 않은 아름답고 성숙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금발머리가 아름답게 어울리는 사립학교 여학생. 댄 험프리의 여동생 역할로 똑똑하고 영리하고 눈치가 빠르다. 오빠가 세리나를 오래전부터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둘을 연결시킬 기회를 찾아주기도 하고(대개는 적중한다) 오빠를 나름대로 조종해서 세리나 앞에 앉혀놓는 기회도 만들어준다. 세리나에게도 호감이 있어 보이는 그녀는 중산층 가정 출신으로 자신이 살 수 없는 멋진 드레스를 똑같이 만들어내는 손재주도 놀랍고 카드 초대장 같은 것도 훌륭하게 만들 수 있다. 상류층의 생활에 호기심이 많은 그녀는 의외로 극을 진행하는데 큰 역할을 할 머리좋은 캐릭터.

Chuck Bass(Ed Westwick
)
척 베스역의 에드 웨스트윅은 1987년 6월 27일 생으로 영국태생이다. 2006년에 연기를 시작한 그는 세리나, 블레어, 네이트의 친구 역할이지만 전체 극의 분위기로 봐서 없어서는 안될 개그 캐릭터(?) 아닐까 한다. (웃겨서 개그란게 아니고)  1화에 등장할 때 네이트 옆에서 네이트를 기죽이기도 하고 은근한 속셈으로 네이트를 블레어 쪽으로 밀쳐낸 그는 응큼하게도 세리나에게 거친 짓을 하려고 했었다. 뭔가 약에 취한 듯 안하무인에 경우없는 그의 발언과 행동은 몹시 심술궂고 시청자의 미움을 받기 충분한 캐릭터였다. 물론 이런 류의 극 분위기를 살리자면 꼭 필요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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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cwtv.com/shows/gossip-girl
http://www.imdb.com/title/tt0397442/
http://www.cwtv.com/thecw/gossip-girl-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