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KER THAN BLACK - 검은 계약자

ANIMATION 2007. 12. 6. 17:43


이 애니 자체의 설정이 복잡하거나 꼬인 부분은 전혀 없지만 어쩐지 분명치 않고 알 수 없는 분위기로 인해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다. 설정 자체가 미스터리의 연속인 건 사실이지만, 이 애니는 적당이 성인 취향이고 적당히 '분위기 있는(속어로 간지나는)' 감각을 묘사하고 있다.


고전적인 용어로 '도시의 사냥꾼'같은 분위기로 도쿄를 누비면서 친분을 나누고, 계약자들을 처치하는 헤이의 캐릭터가 몹시 매력적이다. 등장인물은 에피소드 마다 다르기 때문에 등장인물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는 사람도 있다. 주인공과 세계를 둘러싼 미스터리같은 건 애니를 즐기기 위한 일종의 덤이라고 보면 된다. 잘 알다시피 이 애니의 음악담당은 칸노 요코이다. 역시 오프닝을 비롯한 배경음악은 끝내주게(?) 멋지다.


DARKER THAN BLACK  - 黑の契約者  - 2번째 오프닝

覺醒ヒロイズム - THE HERO WITHOUT A NAME - AN CAFE (각성히로이즘 - 이름없는 영웅)


black, dark,  黑, 어두움을 뜻하는 단어들이 이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사용되는 까닭은 주인공의 별명이 '검은 계약자'이기 때문이다. 영문 제목은 Darker than Black, 말 그대로 '검은 것 보다도 더 어두운'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애니를 보고 난 심정으론 검다, 어둡다 이 말의 뉘앙스를 모두 합쳐도 이 주인공을 설명하긴 힘들다. 단지 어둡고 검다고 하기에는 꽤 따뜻하고 괜찮은, 그리고 사연많은 인간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새벽시간대에 방영되던 19+ 등급의 성인 애니메이션인데 다루는 내용이 선정적이라서가 아니라 폭력적이거나 사람을 해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흑의 계약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주인공 헤이(黑)는 리쉔순이라는 중국인 유학생 신분으로 위장하고 살지만, 사실 다른 계약자들을 처치하고 다니는, 정체모를 조직 소속의 검은 계약자이다.


계약자들은 초능력자로서 별에 의해 그 움직임이 측정되고(계약자의 탄생을 알 수 있는 건 천문대이다), 사망했을 경우 별도 사라진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도쿄 게이트와도 관련이 있는 존재들이지만 정부는 계약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그들과 만난 사람들의 기억도 지워버린다. 한마디로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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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 성우는 키우치 히데노부(木?秀信). '조직'으로부터의 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계약자'이다. 조직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뭔가 이상해지고 하늘도 바뀌어버린 이 지구 안에서 일종의 초능력자인 '계약자'를 이용해서 전쟁을 벌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직 소속의 헤이는 그 조직의 명에 따라 계약자들을 처리한다. 항상 가면을 쓰고, 칼이 달린 줄을 움직여 상대를 처치하는 헤이는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처럼 멋진 분위기를 풍긴다.

초능력을 사용하는 계약자는 보통 댓가를 치뤄야하고, 그 댓가로 인해 고통받기 일수이지만(모라토리엄이나 돌은 제외), 헤이의 댓가가 무엇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개인적인 사연들이 많은 주인공이다. 계약자들이 일반적으로 무자비하고 인정이 없는 것과는 달리 임무는 착실히 수행하지만 인간적일 때가 많다.


평소에는 인심좋고 사람좋은 젊은이로 활동하며 바보같이 상당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곤 한다. 또, 매 에피소드 마다 다르게 출연하는 여주인공들과 알듯 말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체인징 파트너를 해나간다고 할까? 사람을 사로잡는 수단이 좋은 주인공이다. 싸움을 하러 나갈땐 검은 코트와 가면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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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성우는 후쿠엔 미사토(福圓美里). 인은 대개의 경우 대사가 별로 없고 표정의 변화도 없는 편이다. 자주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는 캐릭터. 물에 발을 넣고 계약자들이나 임무 대상 표적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기도 한다(물이 없으면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다). 예쁜 얼굴과는 달리 동요가 없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캐릭터. 인이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인 역시 다른 종류의 계약자이기 떄문이다.

Doll(인형)이라는 종류의 계약자는 감정 표현도 없고 반응이 없다. 팀의 프로그램이 입력한 대로 행동한다. 지시받은대로 관측령을 보내거나 영매 노릇을 한다. 헤이와 같이 속한 팀의 서포트 역. 주로 정보를 수집하거나 정보를 받는다. 다소 복잡한, 인의 경우도 돌이 되기 전의 사연이 몹시 궁금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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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성우는 이케다 마사루(池田勝).  헤이와 함께 팀을 이뤄서 조직의 임무를 처리하지만 근본적으로 계약자를 싫어한다.  계약자는 사람이나 죽이고 감정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잔인한 족속이라고 생각하는 듯. 전직이 의심스러운 사나이지만 임무를 전달하고 보조하는데 충실하다. 가끔 헤이나 마오, 인의 존재를 부정하는 말을 해서 팀의 분위기를 해치기도 하지만 그가 계약자를 싫어하는 까닭은 언젠가 풀어야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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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성우는 사와키 이쿠야(澤木 郁也). 초반 등장엔 정체 자체가 스포일러이다. 헤이가 이룬 팀의 정보수집 담당으로 처치할 당사자들을 고양이 형태로 감시하기도 하고 명령을 전달하기도 한다. 원래 인간이었고 계약자였지만 지금의 고양이 모습이 되었다.  동물에게 자신의 혼을 옮겨가는 능력이 있으나 원래의 몸을 상실한 관계로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뇌의 용량이 부족해서 가끔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받아줘야 한다. 사람이었을 때의 정체가 몹시 궁금한 고양이.


외모가 검은 고양이인 까닭으로 길고양이가 당하는 엉뚱한 시달림을 자주 당하고 고양이 밥도 가끔 먹어줘야 한다. 헤이가 살고 있는 집의 할머니와는 철천지 원수 사이이다. 고양이로서 벌이는 에피소드가 코믹함의 요소. 의젓한 목소리와는 달리 몹시 귀여운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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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하라 미사키. 성우는 미즈키 나나(水樹奈). 공안국 외사 4과의 형사이며 유능한 엘리트로서

계약자 관련 사건들을 담당하고 있다. 헤이가 쫓는 계약자들이나 헤이를 쫓는 형사. 책임감이나 정의감이 몹시 강한 타입의 여성이지만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맹한 구석이 있어서 잘 속아넘어가기도 한다.


계약자들의 살인이나 범죄를 뒤쫓고 있지만 뒤를 쫓으면 쫓을 수록 계약자의 사건은 미스터리할 뿐이다. 계약자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천문대(계약자들의 탄생과 능력을 사용하는 지의 여부를 천문대를 통해 알 수 있다)에서 관측령으로 조사하게 한 뒤 그 뒤를 따라다닌다. 검은 사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헤이의 계약자번호(별자리이기도 함)인 BK-201을 가장 궁금해하지만 가끔 부딪히는 이쉔순이 BJ=201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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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벰버. 성우는 이노우에 카즈히코(井上和彦). 영국 비밀 정보부 MI6의 일원이고 헤이와 헤이 주변인물들을 뒤쫓는 역할이다. 그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정보는 시청전까지 알지 않는 것이 좋다. 은근히 코믹하고 유쾌한 남자이지만 목표물에게는 무섭게 행동한다. 상대방이 흡연한다는 사실을 몹시 싫어한다.

도쿄 내에는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없는 도쿄 게이트가 있고 그 안에는 신비스러운 지역이 있는데 그 게이트와 관련해서 MI6라던지 공안과, 헤이가 소속한 정체불명의 조직들이 암암리에 활동을 벌인다. 영국측에서 왔다고 하는 노벰버11 역시 그 미스터리를 파헤치는데 무관하지 않다. 노벰버 역시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활동한다.

 
 

이미지 출처 :

http://darker.cocolog-nifty.com/ (흑의 계약자 공식 블로그)
http://www.d-black.net/ (흑의 계약자 공식 웹사이트)
http://animerepublic.wordpress.com/2007/05/06/darker-than-black/
http://www.flickr.com/photos/83296706@N00/1429836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