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카페글 검색 결과 VS 좋은 카페 홍보글 검색 결과

OTHERs 2008. 7. 14. 18:07


카페 검색을 주제로 파워리포트를 쓰기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스페셜 검색'과 '카페 검색' 두 주제를 놓고 어떤 걸 골라야 할까 생각하며 시험삼아 검색해본 결과에 한숨을 쉬어야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뜸하지만 작년 한해 동안은 미국 드라마를 비롯한 드라마 관련 글들을 많이 썼었다. 두 개의 블로그로 나눠 한 블로그엔 드라마 관련 리뷰를 모아 올리고 메인 블로그엔 드라마 관련 종합 정보와 포스트를 올린다. 미드 관련으로 카페 검색을 해보면 블로그의 정보성 글이나 자막, 포스트를 무단으로 복사해간 카페를 종종 만나게 된다.

복사를 당한 사람은 나 뿐만 아니라 미드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여러 명인데 이런 복사 전문 카페는 신고해도 처리되지 않는다. 복사했다는 증거로 원글의 주인인 당사자가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건 둘째치고 복사를 당한 사람이 신고했단 사실을 노출해야하기 때문에 귀찮은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 신고를 하지 않는 쪽이 조용한 블로그 운영에 좋다는 판단. 자막같은 경우는 저작권 문제로 아주 민감한 게시물임에도 불구(제작자가 곤란해질 수도 있는 문제)하고 무단으로 퍼갈 때 마다 기가 막히단 생각이 들 밖에. 이런 카페가 좋은 정보를 주는 카페에 속할까 속하지 않을까?



카페 검색 결과 중에도 비즈사이트 링크는 있다. 파악할 수 있는 이런 링크는 위험하지 않지만 카페 자체가 다른 사이트 유치, 이익을 목적으로 운영될 경우 사용자가 파악하기 힘들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카페의 많은 수는 영리적인 웹사이트와 연결된 곳도 종종 있다는 것. 혹은 회원수 증가를 목적으로 무관한 검색어를 전면에 내세운 카페들도 간혹 볼 수 있다. 복사된 블로그 포스트 문제 만이 아니라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비즈 사이트'는 포털사이트 내의 합법적인 검색결과이지만 영리 목적 카페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멀티미디어를 쉽게 제공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정보로 링크될 가능성도 높다는 말이다.

이번 파워리포트의 주제는 '네이버 카페검색보다 검색결과가 좋지 않은 키워드를 알려 주세요! '였다. 과연 검색결과가 좋다는 게 뭘까? 좋은 검색결과란 검색어로 검색했을 때 가장 정확하고 알맞은 정보를 제공하는 결과를 말할 것이다. 카페 검색을 이용할 때는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싶거나 정보 업데이트가 빠른 카페를 찾고 싶을 때가 대부분이라고 본다. '카페 검색'의 결과는 '정확한 정보를 주는 카페'와 '카페글' 정보를 보여줘야한다. 커뮤니티에서 관련 정보에 관한 토론이나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주제로 커뮤니티 활동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점을 정확하게 검색할 수 없으면 좋은 카페 검색 결과라고 할 수 없다.

이번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검색해본 결과, '내가 원하는 주제의 검색어'들의 많은 카페 검색 결과는 '멀티미디어 검색' 결과에 집중되어 있고 정보 보다는 광고성 게시물을 게재하는 곳들이 많다. 회원수 확보를 위해 급조된 카페는 복사한 정보나 출처가 불명확한 정보를 게재할 확률도 높아진다. 카페가 부실하면 정보도 부실한 건 당연한 것. 과연 내가 원하는 주제로 네이버와 다음에 검색어를 집어넣었을 때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인가?  실험적으로 '미국 드라마'라는 주제로 카페 검색의 결과를 알아본다.


광범위 검색어로 '카페명' 검색 이용하기

'미국 드라마'라는 광범위 검색어로 카페 검색을 이용했을 때는 관련 카페/커뮤니티를 가장 먼저 추천하기 마련이다. 네이버와 다음 모두 추천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미드 관련 커뮤니티가 아닌 영어 학습 카페를 최우선으로 추천했다. 이건 '미국 드라마'라는 태그라던지 정보를 입력한 카페 중 가장 회원수가 많거나 활동을 잘하는 곳을 뽑은 까닭이 아닐까 싶다. 이럴 때 검색되는 '좋은 카페'는 미국 드라마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카페가 아닐까 싶은데 어째서인지 양쪽 모두 이런 결과가 나온다.




미국 드라마, 미국 드라마 자막, 애니 자막 같은 검색어들을 카페이름 검색으로 검색할 때는 당연히 관련 커뮤니티나 정보가 자주 업데이트되는 곳, 혹은 자료를 받기 쉬운 곳을 검색할 것이다. 그럴 땐 포괄적인 카페가 아니라 딱 맞는 카페가 추천되어야 정상이다. 그렇지만 첫 검색결과는 카페 초이스를 제외하고도 홍보성 카페나 기타 목적의 카페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아래의 검색 결과는 네이버에서는 모두 정확한 검색결과를 보여준 카페 검색이다.

'미드 자막', '최신 미국드라마', '미국드라마 커뮤니티', '미국드라마 영어공부' 같은 검색어도 이런 검색어에 속한다(네이버 검색결과는 정확하지만 다음은 그렇지 않다). 음악 관련으로 '힙합'이란 검색어도 다음 쪽은 성형수술쪽 카페가 제일 먼저 검색된다(음악이랑 가장 관련있다고 할 수 있나?). 힙합 전문 카페가 다음에 없는 것도 아닐텐데 희한한 카페명 검색이다.



이런 곳들은 검색결과와는 다르게 정확한 멀티미디어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광고성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알고 있다.검색어와 무관한 곳도 많다. 카페가 발달한 다음에 이런 검색결과가 더 많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 주로 멀티미디어가 관련된 검색어의 카페명 검색은 부정확한 검색 결과가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짐작된다. 드라마 쪽이나 음악 관련, 연예 정보는 대부분 이렇지 않을까? 주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검색어를 '인기도'를 이용해 악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카페글'에서 검색결과가 좋지 않은 검색?

미드 관련 커뮤니티에선 최신 미드 자막, 혹은 방영 정보, 출연진에 관한 정보가 자주 검색되기 마련이다. 카페명 검색은 인기도나 다른 요소가 간섭해서 부정확하게 검색되지만 카페글 중엔 정확한 정보가 많기 마련. 유명 드라마 제목으로 얼마나 정확하게 검색되는지 네이버와 다음을 비교해 본다(검색어가 단편적이지만 일단 미션은 미션이므로). 다른 검색어도 많겠지만 오늘은 검색트렌드에 나오는 외국 드라마 제목으로 나오는 결과를 검색해본다. 어떤 미국 드라마에 관한 정보가 다음 카페글에 적게 올라오고 있을까?

어떤 드라마 정보가 다음에 더 모자랄까. 네이버와 비교하여 드라마 제목으로 검색했을 때 검색순위에 드라마 정보가 전혀 올라오지 않는 드라마, 혹은 관련 드라마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검색어를 골라보려 한다(사실 그렇게 많을 것이라 짐작되진 않는다 - 검색어로 검색했을 때 관련 정보 보다 광고성 글이 먼저 뜨면 좋지 않은 검색결과인 거 아닐까). 아래의 이미지들은 상위 10 건 이내에 네이버 보다 좋지 않은 검색결과가 나온 검색어들이다.



'미국 드라마 관련' 검색어를 검색한 경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단어를 포함한(Joey같은 사람이름을 가진 드라마는 정확하게 검색되지 않는다) 몇 검색어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검색어 별로 결과가 찾아지긴 한다(광고든 무엇이든). 대신 카페글은 해당 검색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 보다는 감상평같은 것들을 주로 포함하고 있고 동영상, 멀티미디어 관련 정보를 포함한 짧은 게시물, 훼이크 게시물들이 많다. 퍼온 게시물이 많다는 것도 특징적이다(주: 남의 정보를 복사한 카페가 일순위로 올라오는 현상은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복사 문제는 둘째 쳐도 정확한 정보도 아닌데 정확도 검색 1순위를 한다는 것도 재밌는 일).


다음 카페 검색결과 - 카페 초이스

추천된 카페가 미국 드라마 관련 정보를 전체 큰 메뉴 중 일부로 가지고 있고 회원수도 많은 활발한 카페인 건 사실이지만, 미국 드라마 전문 카페는 아니다. 이 '카페 초이스'의 추천 결과는 '다음 카페 초이스' 제도에 따른 결과(검색어를 구매한다)이다. 그 아래의 카페 검색 결과는 '정확도 검색'을 했을 경우 목적에 맞는 카페들을 다수 검색해낼 수 있다. 대부분 카페 검색 결과는 '인기도'가 최우선인 걸로 알고 있다.



카페초이스에 따 최상단에 추천되는 카페가 달라진다.
검색 목적에 맞는 최고의 카페가 검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정확도 검색'을 선택하면 카페명도 주제에 따라 정확한 검색을 할 수 있다.


이건 다음 카페 검색결과의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카페의 천국이고 다양한 주제의 여러 카페가 무척 많다. 미국 드라마 만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카페가 하나쯤 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제 1순위로 영어 관련 커뮤니티가 추천된다는 건 '좋은 검색 결과'는 아닌데다 목적에 맞는 검색 결과가 될 확률도 낮을 것으로 본다. 특히나 비즈사이트링크처럼 검색어 구매가 관련되었을 경우 그 점을 크게 명시할 필요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카페 검색결과가 좋지 않은 건 홍보 성격 탓이다

검색트렌드의 검색어 차트 내의 검색어들은 대부분 네이버 다음 공통으로 모두 수없이 검색된다. 전혀 관계없는 게시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기도 하고 검색결과를 클릭하는 사람들을 유도하기 위해 수없이 복사된 게시물을 발견할 수도 있다. '검색어'에 맞춰 개설된 카페도 종종 있고, 같은 주제의 포스트나 게시물이 수십번 복사된 현상도 발견할 수 있다. 검색어로 검색된다는 건 카페의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 다음 메인에 게시된 블로그 포스트, 신문기사, 검색어는 다음 카페에 제일 먼저 복사되어 게시된다.


검색트렌드 순위에 올라온 검색어들은 대부분 카페글에서 중복 검색가능하다
게시물의 형태를 약간 변형하긴 했어도 동일한 사진도 자주 올라온다.


검색어로 올라온 내용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카페에서도 중복 검색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카페글 검색을 자주 지켜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 현상은 누군가 그 게시물을 고정적으로 읽기 때문이 아니라 검색어로 찾은 사람들이 그 카페를 방문하게 하기 위해 주로 '복사'된다는 사실을. 실시간 검색어에 따라 게시물을 계속 추가하는 카페도 사실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다음은 '정확도' 옵션을 이용해 이 복사게시물의 순위를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카페 홍보를 위해 이용되는 검색어들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인기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친목 게시판에 올라오는 게시물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는 까닭이겠지만, 네이버 쪽엔 그런 게시물이 적다는 건 생각해볼 문제 아닌가 싶다(카페 자체가 홍보성이거나 타 사이트 가입 유도일 경우 폐쇄 조치되는 걸로 알고 있다). 수없이 많은 게시물을 올리며 일순위로 올라오는 카페가 '카페 검색' 목적에 맞는 카페일 가능성이 높을까 낮을까? 속단할 수 없는 건 검색 결과에 여러 케이스가 있는 까닭이지만(아예 화제 검색어 만 모으는 종류의 카페도 있으니) 대부분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검색트렌드에 올라온 검색어 관련 게시물은 카페 검색에서 반드시 검색된다는 법칙

(가끔은 검색어만 차용한 엉터리 정보도 카페 검색엔 결과가 올라온다 - 정보의 질 저하 현상)


다음은 카페의 천국이다. 카페의 수도 많고 카페의 개설 주제도 친목 성격도 가장 다양한 곳 아닐까 싶다. 그런 카페의 검색결과가 모두 '정보'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검색되어 나타날 땐 최소한 검색어에 맞는 검색결과를 보여줄 정도는 되야 한다. 카페 주제가 아니라면 카페글이라도 말이다. 일단 주제별 검색에 대해선 '가장 정확한 카페'를 골라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드라마 관련 커뮤니티를 일순위로 찾아내지 못했다. 두번째, 다른 검색엔진과 비교해 '드라마 요약 정보' 역시 완전히 검색하지 못 했다.

카페 검색은 방향이 크게 둘이다. 검색어에 맞는 카페 선택, 검색어에 맞는 카페 게시물 검색. 검색어에 맞는 카페는 카페의 활동성 회원수 이외에 다른 정보를 일순위로 올려야할 듯하고 검색어에 맞는 카페게시물 검색은 다른 검색 결과처럼 좀 더 정확성을 기해야할 것같다. 홍보성 카페의 순위를 좀 낮게 할 필요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순수하게 자신들이 작성한, 여러 회원에 의해 제작된 오리지널 정보를 가진 카페의 순위를 대거 높이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글작성 비율이 특정 회원에게 몰린 카페는 되도록 검색 결과에서 제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카페별로 동일한 내용의 포스트는 제외하는 옵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검색어 별로 카페를 검색하는 목적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 큰 범위의 검색어들은 주로 정보 업데이트가 활발한 성격의 카페를 검색하고 싶은 것이다.

대부분 카페글 검색을 통해 해당 검색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카페'라는 카테고리를 선택할 때는 그분야가 업데이트되는 카페를 선택하고 싶기도 하다는 것이다.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을 선택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카페글자체에 대한 신뢰를 얻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멀티미디어가 운용될 수 있는 정보 쪽은 카페명이나 카페글이나 모두 '광고성'정보가 훨씬 더 많이 채우고 있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드라마'라는 검색어를 치는 사람이 영어 공부를 하고 싶거나 복사물로 도배된 광고성 카페를 찾기 보다는 미드 정보를 실시간으로 올리는 회원이 많은 카페를 찾을 확률이 높다(혹은 신간 미드를 감상 하거나). 광범위한 검색어, 예를 들어 '미국드라마', '미국드라마 자막', '애니 자막' 같은 검색어의 경우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목적이 가장 크거나 관련 자료를 다운받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런 목적을 악용해 홍보성 게시물, 카페명을 많이 활용한다. 카페 검색의 목적을 '정보'나 '신지식'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카페의 홍보 성격을 제일 먼저 배제해야하는 것 아닐까? 난무하는 복사된 정보를 추천하고 싶은 정보로 여기진 않을테니까.


다음 영화 vs IMDB vs TV.com

OTHERs 2008. 7. 3. 00:18


초반에 미리 적어두자면,

제목은 그럴싸하게 세 사이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썼지만 정확히 내 의도는 세 사이트의 장단점을 비교하자는데 있지는 않다. 세 사이트는 엄밀히 비교의 대상이라고 하기엔 많은 차이가 있다.

사이트 자체의 우월 문제가 아니라 한국에서는 그 어떤 데이터베이스도 영화와 TV 드라마에 관한 정보를 완벽하게 가지고 있지 못하다. 미국의 경우도 오래된 영화나 드라마 정보는 소량입력되어 있다는 점은 마찬가지지만 일단 등록은 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다. 근본적으로 전반적으로 국내 영화, TV 관련 웹사이트는 정보 입력 자체가 그리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이다. 오래전부터 차곡차곡 쌓아진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최근 급조된 내용이 더 많다는 것이다. 과거 TV 드라마에 관한 포스트를 자주 작성하고 싶은 나에게 그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점 중 하나이다.

세 사이트의 공통점은, 내가 드라마 영화, 배우 관련 정보를 검색할 때, 또는 자료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이용하는 사이트란  점이다. 대부분의 영화와 드라마는 아무리 정보가 적어도 이 곳에서 거의 다 찾을 수 있다.

검색에 관해서는 아마추어인지 몰라도 자료 이용에 있어서는 이 정도면 '능숙한 레벨'이 아닐까 싶은데 장단점 보다는 다음 영화에서 얻고 싶은 정보에 대해 적고 싶다.


▶ IMDB에선 영화에 관한 거의 모든 걸 찾을 수 있다

IMDB는 Internet Movie Database라는 사이트의 약자로 많은 영화, TV Show 관련 정보를 모두 수집하고 있는 곳이다. 세계 영화의 DB를 꿈꾸는 듯한 이 사이트에서는 한국 영화에 관한 기록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정확히 알 수 없을 영화 중 하나인 '아리랑(영문표기 Arirang, IMDB에 의하면 같은 제목으로 4번 제작되었다)'에 관한 감독, 출연진 정보가 기재되어 있기도 하다. 꽤 많은 한국 영화가 등록되어 있다. '안녕, 프란체스카(MBC, 2005)'같은 한국 드라마의 정보도 입력되어 있는데 한 에피소드 출연자인 다니엘 헤니가 메인에 등록되어 있고, 다른 영화, 드라마 경우엔 오입력된 정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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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에 제작된 나운규의 아리랑에 관한 정보가 등록되어 있다. 나운규에 대한 제법 자세한 정보가 놀랍기도 하지만 한국어를 그대로 '음독'으로 표기한 몇몇 내용은 거슬리기도 한다.
물론 IMDB의 모든 정보가 정확하다거나 전부 다 입력되어 있다거나 한 건 아니다.

IMDB의 이런 잡다한 장점은 이것 말고도 또 있다. 유료결제 옵션인 프리미엄 정보엔 최근 영화, 드라마에 관한 제법 괜찮은 정보를 보여준다고 하고 DB의 전문적인 성격을 살려 꼭 필요한 이미지 이외의 장식은 최대한 피하고 있다. DB 자체로 장점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웹진 형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유저들이 직접 작성한 유사 영화 정보, 동명의 출연자 검색(예를 들어 앤블린 역을 맡은 배우 리스트같은 것), 비교적 인기순으로 관리되는 시청자들의 리뷰같은 것들은 굳이 광고가 필요없는 장점이다. 커다란 데이터베이스 하나로도 장점이 충분한 사이트.

 
 ▶ TV에 관한 모든 것. TV.com

IMDB의 도메인은 그래도 약자이고 언뜻 보아서는 그 뜻을 짐작할 수 없지만 http://www.tv.com의 도메인은 대놓고 우리 웹사이트가 TV 분야의 최고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말하자면 TV에 방영되는 TV 전용 제작물의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영화 관련 내용은 아무리 찾아도 검색이 되지 않는다.

 한국에도 http://www.tv.co.kr 이란 사이트가 있지만 영화, 애니, TV 부분으로 나눠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TV.com의 운영방식과는 많이 다르다. 미국엔 또 유사한 사이트로 오랜 전통의 http://www.tvguide.com 이란 사이트도 있다. 연예가 정보를 포함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던 잡지답게 DB보다는 잡지 성격의 웹사이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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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가는 사이트 중 하나기도 하다. 미국 드라마 관련 정보를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 올라온 이미지 중 하나는 Battlestart Galactica의 주연 중 한 사람인 Grace Park의 이미지로 그 드라마의 TV판 Movie가 제작될 거란 소식이다. IMDB보다 TV에 관한 정보는 가장 빠른 곳 중 하나이다. 

TV.com의 가장 큰 장점은 특화된 전문 정보이다. 트레일러나 스닉피를 비롯한 관련 동영상과 출연정보, 방영 시간표, 에피소드 가이드와 제작 정보 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TV쇼의 웹사이트에 인터넷 시청 링크가 있으면 TV.com을 통해 접근가능하기도 하다(물론 유료 결제). 미국 드라마는 시청율에 따라 제작이 결정되고 시즌이 리뉴되느냐 되지 않느냐가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TV.com의 정보는 꽤 소중하다. 이런 정보는 정보 모으기의 대마왕인 IMDB에서도 볼 수 없는 정보들이다. 물론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보는 시청자들이 전하는 에피소드별 '명언록'이나 '배경음악, OST' 목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웬만한 주요 드라마의 배경음악은 TV.com을 통해 제목과 가수를 알 수 있다. 영화에 관해서도 이만한 서비스는 드물다고 알고 있다.


▶ DAUM 무비는 어떤 장점을 취하고 있나?

IMDB는 아예 이름을 데이터베이스로 삼았기 때문에 정보 수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멀티미디어와 사소한 정보 제공에는 약하다. TV.com은 TV 관련 정보로 정보를 특화했고 관련 배우의 출연작과 멀티미디어 제공에 탁월하지만 '영화' 쪽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약하다. 두 사이트는 모두 공통적으로 리뷰를 비롯한 배우의 경력 등 잡다한 정보(Trivia)를 사용자가 직접 올릴 수 있게 하고 있다. TV.com같은 경우는 방문자가 올리는 정보가 제법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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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제시커 파커의 뒤를 이은 뉴요커 역의 배우가 될 것으로 보이는 'Gossip Girl'의 블레이크 리블리가 다음 '영화' 메인에 떴다. 세리나 역의 리블리는 주목받는 배우인 것은 사실이지만 TV 스타들의 영화계 행보가 그리 원만치 만은 않았다.할리우드 뉴스와 개봉관 순위, 리뷰가 다음 영화의 메인을 채웠다는 이야기

 
'다음 영화'는 포털사이트인 DAUM에서 유지하고 있는 '영화' 섹션의 일부이다. 내용 하나하나를 클릭해보면, IMDB 형태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베이스 모양새를 하고 있고 메인화면 편집은 TV.com처럼 네티즌 리뷰를 포함해 멀티미디어로 가득찬 모습이다. 동류 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취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TV와 영화 정보 모두를 수집 대상으로 하고 있고 사용자에게 많은 부분 리뷰와 평을 의존하고 있다. 최근 개봉 영화 정보/리뷰/TV 영화로 분류하고 있긴 하지만 주제 분야는 '대중에게 인기있는 것'으로 보아야할 것 같다. 원래 영화 DB를 지향하던 섹션이 아닐까 싶은데 글쎄, 과연 어떻게 운영될까.

대중을 상대하는 DB 경우 정확한 카테고리와 분류는 그렇게까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섹션을 살펴 보며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대왕 세종'을 비롯한 많은 TV 드라마들이 '영화'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과는 대조적으로 '배우'들의 출연작엔 많은 TV Show들이 리스트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James McAvoy)'는 영국 TV 드라마 출연 경력도 있다. 'ShakespeaRe-Told'의 Joe Macbeth 역은 제법 인상적이었다. DB에 사실 일관성이 보이지 않다는 점은 적잖이 신경쓰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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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동안 제법 많은 멀티미디어와 정보를 입력했고 사용자 중심의 정보 구축을 활성화시킨 것은 상당한 장점이지만 'DAUM 영화'는 아직 자신 만의 색이 정해지지 않은 데이터 베이스라고 생각한다. 다른 서비스의 장점을 등용하지 않고, 지금이라도 '특화된' 자신 만의 색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닐까? 이미 국내에서도 유사한 영화 관련 DB는 이미 많다. 그런 정보는 과감히 제휴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보의 구축에 있어서 IMDB와 TV.com은 형태가 완성되어 내용 만 추가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다(물론 대변신을 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더라도 기존의 형태는 '보이거나/보이지 않거나' 정도 만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다음 영화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영화, 드라마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입장에서 다음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서비스는 개인적으로 '관련 영화인' 항목이다. '케빈 베이컨'의 법칙을 염두에 둔 듯 키가 같은 연예인, 연인, 가장 많이 함께 출연한 연예인 등을 분류해두었다. 대신 모 사이트의 유사 서비스가 생각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국내 영화 정보 사이트에서 바라는 점은 '끈기'이다.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모든 영화' 정보를 입력할 수 없다면 한가지 항목 만이라도 제발 만족시켜주면 어떨까? '모든 영화의 포스터'를 갖춘 사이트는 우리 사이트 뿐이다 라던지 '모든 영화의 멀티미디어 혹은 OST'는 이곳에서 반드시 열람 가능하다 던지 그런 류의 비슷한 '자긍심'을 갖춘 사이트를 보고 싶다. '다음'은 어떤 서비스로 기억되고 싶은가?

 
동시 게재한 곳:
http://cafe.daum.net/search-changeup
다음 체인지업 파워리포트를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