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기능/보조 식품의 허위광고에 속았을 경우?

OTHERs 2008. 7. 25. 04:29


대부분, 실험일기의 주제는 일상생활에서 가져온다. 지난번에 쓰고자 했던 임금체불 이야기나 바느질, 냉동식품에 관한 이야기는 주변에서 흔히 듣고 보던 이야기들이다. 이번에 주제로 삼을 '건강 식품'의 허위 광고 부분도 실생활에서 의외로 자주 볼 수 있는 내용이다. 홈쇼핑의 허위광고는 하루 이틀이 아닌데 여전히 많은 어르신들이 그 광고들에 속아 좋지 않은 건강 보조 식품을 구매하곤 한다. 많은 건강식품이 과대광고되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이런 일은 젊은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라서 특정 약성분이 들어 있는 줄 알고 구매한 보조식품이 '검색어 광고'에 이용되었을 경우도 종종 있다. 해당 식품/약이 '영양제' 종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검색한다는 이유로 상품명에 '영양제'라는 말을 집어넣는 경우같은 것이다. 소비자는 분명 속은 것이고 이런 행위는 법에도 어긋나지만 쇼핑몰을 비롯한 판매자는 책임이 없고 '오해한' 구매자 책임이라고 몰아부치는 경우가 더 많다. 과연 건강 식품(기능 식품, 보조 식품)의 허위 광고에 속았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 건강 기능 식품은 의약품과 어떻게 다를까?

판매자가 속이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구매자 역시 광고의 허위 여부와 판매되는 제품의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건강식품을 비롯한 이 약/식품들은 어떻게 구분되는 걸까? 식품위생법상으로 여러 면으로 구분되는 용어이다. 그래서 '건강기능(보조)식품과 의약품의 차이?'이란 검색어로 둘의 차이점을 검색해 본다. 기능을 강조하는 여러 건강보조식품들, 혹은 건강기능식품들은 특정 한도 이상 효능을 강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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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은 어떻게 다를까? 건강기능식품이 효능을 강조하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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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ghckorea/110025094614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의 차이점



2. 어떤 경우에 속은 걸까?

건 강기능식품은 의약품으로서의 기능이 없기 때문에 다량 섭취 복용할 경우 어떤 현상을 꼭 낫게 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 외에도 과장 광고를 통해 아주 많은 영향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속일 수 있으나 '속았다'고 명백히 규정할 수 있으려면 안전구매 가이드와 피해사례를 살펴봐야 한다. 광범위 검색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허위 과장 광고'란 검색어를 이 경우에 적당한 검색어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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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등에서 제공하는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구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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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검색은 건강기능식품 허위/과장 광고의 피해사례와 대응책을 간략히 보여주고 있다. 대응책에서 다음 키워드의 힌트를 얻어 보자



3. 처분/시정 명령 혹은 권고를 내리게 하려면?

가 장 황당한 경우 중 하나는 많은 쇼핑몰이 건강기능식품에 속은 행위를 '소비자 불만' 쯤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일단 쇼핑몰에 과대 광고에 속았음을 명시하고 환불 조치를 요구하거나 시정 조치를 내려달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정도 과장은 괜찮다며 검색어를 활용할 뿐인데도 소비자가 파악하지 못한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가뿐하게 시정명령을 내리게 만드는 기관은 어디일까? '건강기능식품 고발'이라는 검색어로 알아본다. 의외로 식약청일 것 같지만 그 경우는 전체적인 업체 단속의 책임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구체적인 위법 사례가 있을 경우 신고 조치는 가능하지만 즉각적인 시정, 환불, 처분은 힘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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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센터, 소비자단체협의회 등등이 시정 권고를 할 수 있는 즉각적인 권한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그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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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고발이란 검색 어 중 하나엔 이런 검색 결과가 있다. 해당 사이트로 이동해 정보를 순차적으로 검색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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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 위원회 홈페이지에 링크된 홈페이지 중 하나가 건강기능식품 관련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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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부작용신고센터 - 건강기능식품의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건강을 해쳤을 경우 신고할 수 있다.


위의 사이트 검색결과로 알 수 있는 건 건강기능식품의 피해가 생겼을 경우 신고할 수 있는 센터가 어딘가는 있고 꽤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는 사실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관에 관한 정보지만 이건 '부작용신고'와 관련있고 쇼핑몰에 항의하는 소비자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과장광고 업체 신고, 부작용신고까지는 해결했지만 환불/시정을 비롯한 소비자 고발은 어디서 해결할까? 이럴 땐 검색어를 바꿔 본다. '소비자고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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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비자 사이트 중 '한국소비자연맹'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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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사이트 - 쇼핑몰의 과장, 허위광고. 사기 행각을 신고한 알림들이 눈에 띈다 환불을 비롯한 즉각 시정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이제부터 건강기능식품의 허위과장광고에 속았을 경우 이런 사이트들을 확인해보자. 위해를 비롯한 부작용은 많은 해명 작용이 있어야 하므로 시간이 필요하고, 관련법규를 위반했을 경우 식약청이 단속할 수 있지만 소비자 피해는 소비자연맹을 비롯한 고발센터가 유효하다는 점을 명심하면 된다. 건강기능식품 허위과장광고에 속았을 때 무작정 피해사실로 속상해할 것이 아니라 이런식으로 적극적인 구제 대책을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심포항과 망해사를 찾아서

OTHERs 2008. 7. 14. 11:33


수년전에 전라도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발길닫는 대로 기차를 타고 고속버스를 타고, 마을버스를 타고 혹은 현지에 사시는 분에게 '어느 곳의 풍경이 아름다울까요'라며 물어가며 찾아간 전라도의 풍경들. 거의 한달 동안 북쪽부터 차근차근 밟아 여수 남쪽 바다에 이를 때까지 여행을 계속했었다. 중간에 비도 내리고, 무더위 때문에 탈진을 하기도 했었고, 생각 보다 유명한 곳은 그리 많이 밟아보지 못 했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여행. 발닿는대로 다니다 보니 제법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었다.

가장 기억나는 서해안의 갯벌이 하나 있다. 오후 4시쯤 도착해 묵을 곳을 정하고 여기 저기 산책을 다니게 된 그 바닷가는 가슴이 시리도록 노을이 아름다웠다. 지금처럼 디카를 들고 다니던 시절도 아니었고 무작정 다닌 여행이라 기록도 남기지 못 했지만 그 말로 표현하기 힘든 노을과 갯벌은 종종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여름 여행은 그곳에 잠시 들렀으면 하는데 김제까지는 기억나지만 갯벌이 있던 항구 이름은..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에 그곳을 어떻게 찾아갔더라. 아마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바다'라는 추천을 받았던 것 같다. 온라인에서 그곳에 관한 추억과 교통정보를 검색해보면 어떨까.


가물가물한 기억을 살려준 검색결과 - 정말 검색어를 잘 선택한 것 같다.
김제의 항구와 바다 정보를 가진 검색결과가 많이 나왔다.


내가 다녀왔던 바다는 김제의 작은 항구, 심포항이고 그 옆에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절은 망해사라는 작은 절이었다(작년까지는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군부대가 옆에 있던 아담한 절인데 그리고 갯벌 외에는 노을 밖에 보이지 않던 항구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 검색할 지역 정보는 노을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항구 심포항 그리고 망해사이다.

망해사(望海寺)라는 절은 말 그대로 바다를 바라본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또다른 이름은 망월사(望月寺)라고 한다. 달을 바라보는 절이란 뜻이다. 앉을 곳 하나 없는 그 절에서 나를 맞은 건 꽤 나이를 먹었음직한 작은 개 한마리였는데 바닥에 깔린 자갈을 밟으며 뛰는 그 강아지가 수도하는 스님 만큼이나 철들어 보였던 건 스스로 가진 편견이었겠지 싶다. 이런 내 느낌은 거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했던 모양이다. 망해사를 다녀온 느낌을 적은 블로그 포스트와 카페글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낙조, 일몰, 노을이 아름답다는 평은 빠지지 않는다.


이글루스 : 낙조를 찾아서 - 가장 아름다운 서해 낙조를 볼 수 있는 김제 望海寺
http://unwrite.egloos.com/854857



다음 신지식 - 겨울바다로 떠나는 여행 - 여행지 추천



오마이뉴스 : 떠나고싶다 · 김제 망해사와 심포항
http://blog.ohmynews.com/hula/15043


신라 문무왕 때 부설스님이 처음 이 절을 지었지만 그 절은 땅이 무너져 바다로 가라앉았고, 지금의 망해사는 선조 22년에 새로 지어졌다는 역사적인 정보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고, 서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항구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서해안 간척사업 때문에 항구 기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는 말. 아무 생각없이 찾아가 바다를 바라보며 묵었던 모텔 이름도 함께 기재가 되어 있었다. 어쩐지 서글픈 느낌을 주던 여름 낙조가 올해도 아름다울 것 같아 이미지도 함께 검색해본다. 난 몰랐는데 김제 심포항은 백합의 산지로 유명하다고 한다.그땐 몰랐던, 낙조를 보려면 소주 한병 비워야하는 바다라는 말이 이제 이해가 간다.


심포항의 일몰 -  김제 백석초등학교40회 에서 보여준 이미지
심포항은 간척사업으로 곧 사라질 운명이라고 한다. 이곳의 일몰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예전에 찾아갈 땐 김제 이곳 저곳을 돌다 우연히 들렀기에 김제역에서 내려 김제를 시내버스로 돌아다니다 도착했다. 김제 터미널 어딘가에서 버스를 탔었는데, 버스시간이 제법 차이가 있었고(한 시간 이상의 텀이 있었던 듯) 서울이나 대전같은 대도시에서 직접 찾아오려면 지역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제역에서 이동하는 방법은 위의 게시물에도 잘 나타나 있으나(김제의 유명 관광지는 벽골제) 전체적인 정보는 다음 지역정보에서 교통, 지도, 맛집을 검색해보도록 한다. 일단 주 거주지인 대전에서 빠른길찾기를 이용하면 지도 검색을 이용할 수 있다. 출발지는 대전으로 도착지는 심포항으로. 전체 경로를 한눈에 검색했으면 세부 경로를 이용하면 시내버스 노선도 검색할 수 있다(물론 시골길의 정보는 보여주지 않겠지만).


다음 지역정보, 다음 지도, 다음 교통 등으로 찾아들어가 지역명을 입력한다.
출발지, 도착지 정보를 입력하면 도착하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다음 지도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 '빠른길 찾기' 클릭



가는 경로를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지도 검색이 된다.
지도보기 : 대전광역시 → 심포항 자동차로 가는길 보기

심포항의 행정구역은 전북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이다. 그곳에 지역정보를 좀더 구체적으로 검색해보면 여행하기 전에 편리할 것이다. 심포항 부근에서 검색되는 음식점은 하나인데 관광철이 아닌 이상 대대적으로 성업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미리 전화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낙조를 보고 망해사까지 걸어온 후 주변을 탐색하고 싶다거나 숙박을 원할 때는 숙박지 정보도 함께 검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음은 아직까지 심포항의 숙박지는 검색되지 않으므로 김제 부근의 지도를 살펴 업소정보를 보는 것이 좋다. 일단 지도에서 '김제 모텔'을 검색하고 그 주변 업소를 살펴보면 한 두건의 업소 정보가 검색된다. 심포항 부근 숙박지 정보는 위의 다른 게시물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심포항 주변의 숙박지 정보


망해사의 풍경은 단순하지만 낙조와 어울린 풍경은 꽤 남다른 감동을 준다. 사실 볼 것이 없다는 평을 하는 분이 더 많고 심심한 곳이라는 평을 하는 분들도 많지만, 낙조 하나 만은 끝내주는 곳이란 평들을 한다. 지금도 망해사 부근에 군부대 시설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간척 사업 이후 해안선이 변경되었으므로 군부대가 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그 단촐한 절 부근에 평야가 펼쳐지고 심포항 주변에 아주 작은 마을이 있다. 이 작은 망해사는 어떤 문화재일까. 미션에서 시킨대로 다음 검색창에 '문화재'라고 입력하고 망해사 정보 검색. 초기 화면이 지역별 검색이기 때문에 지도에서 '전북 김제시'로 찾아들어가  망해사를 직접 찾아내야 한다. 망해사에 대한 문화재 정보는 링크와 같다.


문화재청에 등록된 망해사악서전 - 문화재자료 제128호(김제시)로서
전북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1004에 위치하고 있다.


망해사는 만경에서 서쪽으로 12.3km 지점의 만경강 기슭의 바위밑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라 경덕왕(742∼764)때 통장대사(通藏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나, 고로(古老)에 의하면 통장대사가 세운 절은 땅이 무너져 바다에 잠겨 버리고, 현재의 것은 조선 인조(1623∼1649)때 진묵대사(震默大師)가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후 묘화(妙花), 심월(心月) 두 대사가 수도했으며, 1933년과 1977년에 각각 중수하였다. 낙서전의 외형은 팔작지붕의 ㄱ자형 건물로서 앞으로 나온 한칸은 마루가 놓여 있고, 그 위에 근래에 만든 종이 걸려 있다. 건물의 오른쪽에는 방과 부엌이 있어서 원래 이 낙서전이 법당 겸 요사로 사용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기단(基壇)은 본래 자연석 기단이나 최근에 보수하였고, 초석도 자연석, 각형, 원형이 혼용되었다. 축부(軸部)의 기둥은 부정형 자연목을 깍아 세웠으며, 퇴색한 단청과 함께 산만해 보인다. 더욱이 마루 및 벽체 일부분이 보수되면서 건물의 본래 모습에 대한 고려가 없었음이 엿보인다. 공포는 익공계 양식으로 초익공은 쇠서와 연봉(蓮峯), 이익공은 새의 부리모양의 장식으로 처리하였지만 그 표현이 절박하며, 창방(昌枋)과 주심도리는 별다른 장식없이 기둥사이에 각각 1개씩 둥근 화반(花盤)대공과 접시소로로 결구(結構)하였다.
(출처 : 다음 검색 -  문화재청 홈페이지)




새만금 간척사업의 결과로 심포항은 사라지게 될 것이란 예상이 있는 만큼 개발 부분이나 심포항의 변화 부문은 다녀온 사람들에게도 궁금한 뉴스이다. 만약 조금 늦게 심포항을 방문하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관련 뉴스를 검색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김제갯벌체험'을 비롯한 주변 행사도 검색된다. 백합이 잡히는 심포항의 노을, 일몰은 영원히 볼 수 있을까? 늦기 전에 한번 더 다녀왔으면, 그런 바람이 드는 여행지이다. 이것저것 다 잊어버리고 몇일 쯤 마을 주민인 것처럼 지내고 오고 싶을 조용한, 그런 마을이기도 하고.

다음 영화 vs IMDB vs TV.com

OTHERs 2008. 7. 3. 00:18


초반에 미리 적어두자면,

제목은 그럴싸하게 세 사이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썼지만 정확히 내 의도는 세 사이트의 장단점을 비교하자는데 있지는 않다. 세 사이트는 엄밀히 비교의 대상이라고 하기엔 많은 차이가 있다.

사이트 자체의 우월 문제가 아니라 한국에서는 그 어떤 데이터베이스도 영화와 TV 드라마에 관한 정보를 완벽하게 가지고 있지 못하다. 미국의 경우도 오래된 영화나 드라마 정보는 소량입력되어 있다는 점은 마찬가지지만 일단 등록은 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다. 근본적으로 전반적으로 국내 영화, TV 관련 웹사이트는 정보 입력 자체가 그리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이다. 오래전부터 차곡차곡 쌓아진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최근 급조된 내용이 더 많다는 것이다. 과거 TV 드라마에 관한 포스트를 자주 작성하고 싶은 나에게 그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점 중 하나이다.

세 사이트의 공통점은, 내가 드라마 영화, 배우 관련 정보를 검색할 때, 또는 자료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이용하는 사이트란  점이다. 대부분의 영화와 드라마는 아무리 정보가 적어도 이 곳에서 거의 다 찾을 수 있다.

검색에 관해서는 아마추어인지 몰라도 자료 이용에 있어서는 이 정도면 '능숙한 레벨'이 아닐까 싶은데 장단점 보다는 다음 영화에서 얻고 싶은 정보에 대해 적고 싶다.


▶ IMDB에선 영화에 관한 거의 모든 걸 찾을 수 있다

IMDB는 Internet Movie Database라는 사이트의 약자로 많은 영화, TV Show 관련 정보를 모두 수집하고 있는 곳이다. 세계 영화의 DB를 꿈꾸는 듯한 이 사이트에서는 한국 영화에 관한 기록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정확히 알 수 없을 영화 중 하나인 '아리랑(영문표기 Arirang, IMDB에 의하면 같은 제목으로 4번 제작되었다)'에 관한 감독, 출연진 정보가 기재되어 있기도 하다. 꽤 많은 한국 영화가 등록되어 있다. '안녕, 프란체스카(MBC, 2005)'같은 한국 드라마의 정보도 입력되어 있는데 한 에피소드 출연자인 다니엘 헤니가 메인에 등록되어 있고, 다른 영화, 드라마 경우엔 오입력된 정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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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에 제작된 나운규의 아리랑에 관한 정보가 등록되어 있다. 나운규에 대한 제법 자세한 정보가 놀랍기도 하지만 한국어를 그대로 '음독'으로 표기한 몇몇 내용은 거슬리기도 한다.
물론 IMDB의 모든 정보가 정확하다거나 전부 다 입력되어 있다거나 한 건 아니다.

IMDB의 이런 잡다한 장점은 이것 말고도 또 있다. 유료결제 옵션인 프리미엄 정보엔 최근 영화, 드라마에 관한 제법 괜찮은 정보를 보여준다고 하고 DB의 전문적인 성격을 살려 꼭 필요한 이미지 이외의 장식은 최대한 피하고 있다. DB 자체로 장점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웹진 형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유저들이 직접 작성한 유사 영화 정보, 동명의 출연자 검색(예를 들어 앤블린 역을 맡은 배우 리스트같은 것), 비교적 인기순으로 관리되는 시청자들의 리뷰같은 것들은 굳이 광고가 필요없는 장점이다. 커다란 데이터베이스 하나로도 장점이 충분한 사이트.

 
 ▶ TV에 관한 모든 것. TV.com

IMDB의 도메인은 그래도 약자이고 언뜻 보아서는 그 뜻을 짐작할 수 없지만 http://www.tv.com의 도메인은 대놓고 우리 웹사이트가 TV 분야의 최고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말하자면 TV에 방영되는 TV 전용 제작물의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영화 관련 내용은 아무리 찾아도 검색이 되지 않는다.

 한국에도 http://www.tv.co.kr 이란 사이트가 있지만 영화, 애니, TV 부분으로 나눠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TV.com의 운영방식과는 많이 다르다. 미국엔 또 유사한 사이트로 오랜 전통의 http://www.tvguide.com 이란 사이트도 있다. 연예가 정보를 포함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던 잡지답게 DB보다는 잡지 성격의 웹사이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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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가는 사이트 중 하나기도 하다. 미국 드라마 관련 정보를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 올라온 이미지 중 하나는 Battlestart Galactica의 주연 중 한 사람인 Grace Park의 이미지로 그 드라마의 TV판 Movie가 제작될 거란 소식이다. IMDB보다 TV에 관한 정보는 가장 빠른 곳 중 하나이다. 

TV.com의 가장 큰 장점은 특화된 전문 정보이다. 트레일러나 스닉피를 비롯한 관련 동영상과 출연정보, 방영 시간표, 에피소드 가이드와 제작 정보 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TV쇼의 웹사이트에 인터넷 시청 링크가 있으면 TV.com을 통해 접근가능하기도 하다(물론 유료 결제). 미국 드라마는 시청율에 따라 제작이 결정되고 시즌이 리뉴되느냐 되지 않느냐가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TV.com의 정보는 꽤 소중하다. 이런 정보는 정보 모으기의 대마왕인 IMDB에서도 볼 수 없는 정보들이다. 물론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보는 시청자들이 전하는 에피소드별 '명언록'이나 '배경음악, OST' 목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웬만한 주요 드라마의 배경음악은 TV.com을 통해 제목과 가수를 알 수 있다. 영화에 관해서도 이만한 서비스는 드물다고 알고 있다.


▶ DAUM 무비는 어떤 장점을 취하고 있나?

IMDB는 아예 이름을 데이터베이스로 삼았기 때문에 정보 수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멀티미디어와 사소한 정보 제공에는 약하다. TV.com은 TV 관련 정보로 정보를 특화했고 관련 배우의 출연작과 멀티미디어 제공에 탁월하지만 '영화' 쪽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약하다. 두 사이트는 모두 공통적으로 리뷰를 비롯한 배우의 경력 등 잡다한 정보(Trivia)를 사용자가 직접 올릴 수 있게 하고 있다. TV.com같은 경우는 방문자가 올리는 정보가 제법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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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제시커 파커의 뒤를 이은 뉴요커 역의 배우가 될 것으로 보이는 'Gossip Girl'의 블레이크 리블리가 다음 '영화' 메인에 떴다. 세리나 역의 리블리는 주목받는 배우인 것은 사실이지만 TV 스타들의 영화계 행보가 그리 원만치 만은 않았다.할리우드 뉴스와 개봉관 순위, 리뷰가 다음 영화의 메인을 채웠다는 이야기

 
'다음 영화'는 포털사이트인 DAUM에서 유지하고 있는 '영화' 섹션의 일부이다. 내용 하나하나를 클릭해보면, IMDB 형태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베이스 모양새를 하고 있고 메인화면 편집은 TV.com처럼 네티즌 리뷰를 포함해 멀티미디어로 가득찬 모습이다. 동류 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취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TV와 영화 정보 모두를 수집 대상으로 하고 있고 사용자에게 많은 부분 리뷰와 평을 의존하고 있다. 최근 개봉 영화 정보/리뷰/TV 영화로 분류하고 있긴 하지만 주제 분야는 '대중에게 인기있는 것'으로 보아야할 것 같다. 원래 영화 DB를 지향하던 섹션이 아닐까 싶은데 글쎄, 과연 어떻게 운영될까.

대중을 상대하는 DB 경우 정확한 카테고리와 분류는 그렇게까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섹션을 살펴 보며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대왕 세종'을 비롯한 많은 TV 드라마들이 '영화'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과는 대조적으로 '배우'들의 출연작엔 많은 TV Show들이 리스트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James McAvoy)'는 영국 TV 드라마 출연 경력도 있다. 'ShakespeaRe-Told'의 Joe Macbeth 역은 제법 인상적이었다. DB에 사실 일관성이 보이지 않다는 점은 적잖이 신경쓰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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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동안 제법 많은 멀티미디어와 정보를 입력했고 사용자 중심의 정보 구축을 활성화시킨 것은 상당한 장점이지만 'DAUM 영화'는 아직 자신 만의 색이 정해지지 않은 데이터 베이스라고 생각한다. 다른 서비스의 장점을 등용하지 않고, 지금이라도 '특화된' 자신 만의 색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닐까? 이미 국내에서도 유사한 영화 관련 DB는 이미 많다. 그런 정보는 과감히 제휴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보의 구축에 있어서 IMDB와 TV.com은 형태가 완성되어 내용 만 추가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다(물론 대변신을 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더라도 기존의 형태는 '보이거나/보이지 않거나' 정도 만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다음 영화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영화, 드라마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입장에서 다음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서비스는 개인적으로 '관련 영화인' 항목이다. '케빈 베이컨'의 법칙을 염두에 둔 듯 키가 같은 연예인, 연인, 가장 많이 함께 출연한 연예인 등을 분류해두었다. 대신 모 사이트의 유사 서비스가 생각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국내 영화 정보 사이트에서 바라는 점은 '끈기'이다.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모든 영화' 정보를 입력할 수 없다면 한가지 항목 만이라도 제발 만족시켜주면 어떨까? '모든 영화의 포스터'를 갖춘 사이트는 우리 사이트 뿐이다 라던지 '모든 영화의 멀티미디어 혹은 OST'는 이곳에서 반드시 열람 가능하다 던지 그런 류의 비슷한 '자긍심'을 갖춘 사이트를 보고 싶다. '다음'은 어떤 서비스로 기억되고 싶은가?

 
동시 게재한 곳:
http://cafe.daum.net/search-changeup
다음 체인지업 파워리포트를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