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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심포항과 망해사를 찾아서
수년전에 전라도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발길닫는 대로 기차를 타고 고속버스를 타고, 마을버스를 타고 혹은 현지에 사시는 분에게 '어느 곳의 풍경이 아름다울까요'라며 물어가며 찾아간 전라도의 풍경들. 거의 한달 동안 북쪽부터 차근차근 밟아 여수 남쪽 바다에 이를 때까지 여행을 계속했었다. 중간에 비도 내리고, 무더위 때문에 탈진을 하기도 했었고, 생각 보다 유명한 곳은 그리 많이 밟아보지 못 했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여행. 발닿는대로 다니다 보니 제법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었다.
가장 기억나는 서해안의 갯벌이 하나 있다. 오후 4시쯤 도착해 묵을 곳을 정하고 여기 저기 산책을 다니게 된 그 바닷가는 가슴이 시리도록 노을이 아름다웠다. 지금처럼 디카를 들고 다니던 시절도 아니었고 무작정 다닌 여행이라 기록도 남기지 못 했지만 그 말로 표현하기 힘든 노을과 갯벌은 종종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여름 여행은 그곳에 잠시 들렀으면 하는데 김제까지는 기억나지만 갯벌이 있던 항구 이름은..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에 그곳을 어떻게 찾아갔더라. 아마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바다'라는 추천을 받았던 것 같다. 온라인에서 그곳에 관한 추억과 교통정보를 검색해보면 어떨까.
가물가물한 기억을 살려준 검색결과 - 정말 검색어를 잘 선택한 것 같다.
김제의 항구와 바다 정보를 가진 검색결과가 많이 나왔다.
내가 다녀왔던 바다는 김제의 작은 항구, 심포항이고 그 옆에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절은 망해사라는 작은 절이었다(작년까지는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군부대가 옆에 있던 아담한 절인데 그리고 갯벌 외에는 노을 밖에 보이지 않던 항구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 검색할 지역 정보는 노을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항구 심포항 그리고 망해사이다.
망해사(望海寺)라는 절은 말 그대로 바다를 바라본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또다른 이름은 망월사(望月寺)라고 한다. 달을 바라보는 절이란 뜻이다. 앉을 곳 하나 없는 그 절에서 나를 맞은 건 꽤 나이를 먹었음직한 작은 개 한마리였는데 바닥에 깔린 자갈을 밟으며 뛰는 그 강아지가 수도하는 스님 만큼이나 철들어 보였던 건 스스로 가진 편견이었겠지 싶다. 이런 내 느낌은 거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했던 모양이다. 망해사를 다녀온 느낌을 적은 블로그 포스트와 카페글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낙조, 일몰, 노을이 아름답다는 평은 빠지지 않는다.
이글루스 : 낙조를 찾아서 - 가장 아름다운 서해 낙조를 볼 수 있는 김제 望海寺
http://unwrite.egloos.com/854857
다음 신지식 - 겨울바다로 떠나는 여행 - 여행지 추천
오마이뉴스 : 떠나고싶다 · 김제 망해사와 심포항
http://blog.ohmynews.com/hula/15043
신라 문무왕 때 부설스님이 처음 이 절을 지었지만 그 절은 땅이 무너져 바다로 가라앉았고, 지금의 망해사는 선조 22년에 새로 지어졌다는 역사적인 정보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고, 서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항구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서해안 간척사업 때문에 항구 기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는 말. 아무 생각없이 찾아가 바다를 바라보며 묵었던 모텔 이름도 함께 기재가 되어 있었다. 어쩐지 서글픈 느낌을 주던 여름 낙조가 올해도 아름다울 것 같아 이미지도 함께 검색해본다. 난 몰랐는데 김제 심포항은 백합의 산지로 유명하다고 한다.그땐 몰랐던, 낙조를 보려면 소주 한병 비워야하는 바다라는 말이 이제 이해가 간다.
심포항의 일몰 - 김제 백석초등학교40회 에서 보여준 이미지
심포항은 간척사업으로 곧 사라질 운명이라고 한다. 이곳의 일몰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예전에 찾아갈 땐 김제 이곳 저곳을 돌다 우연히 들렀기에 김제역에서 내려 김제를 시내버스로 돌아다니다 도착했다. 김제 터미널 어딘가에서 버스를 탔었는데, 버스시간이 제법 차이가 있었고(한 시간 이상의 텀이 있었던 듯) 서울이나 대전같은 대도시에서 직접 찾아오려면 지역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제역에서 이동하는 방법은 위의 게시물에도 잘 나타나 있으나(김제의 유명 관광지는 벽골제) 전체적인 정보는 다음 지역정보에서 교통, 지도, 맛집을 검색해보도록 한다. 일단 주 거주지인 대전에서 빠른길찾기를 이용하면 지도 검색을 이용할 수 있다. 출발지는 대전으로 도착지는 심포항으로. 전체 경로를 한눈에 검색했으면 세부 경로를 이용하면 시내버스 노선도 검색할 수 있다(물론 시골길의 정보는 보여주지 않겠지만).
다음 지역정보, 다음 지도, 다음 교통 등으로 찾아들어가 지역명을 입력한다.
출발지, 도착지 정보를 입력하면 도착하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다음 지도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 '빠른길 찾기' 클릭
가는 경로를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지도 검색이 된다.
지도보기 : 대전광역시 → 심포항 자동차로 가는길 보기
심포항의 행정구역은 전북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이다. 그곳에 지역정보를 좀더 구체적으로 검색해보면 여행하기 전에 편리할 것이다. 심포항 부근에서 검색되는 음식점은 하나인데 관광철이 아닌 이상 대대적으로 성업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미리 전화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낙조를 보고 망해사까지 걸어온 후 주변을 탐색하고 싶다거나 숙박을 원할 때는 숙박지 정보도 함께 검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음은 아직까지 심포항의 숙박지는 검색되지 않으므로 김제 부근의 지도를 살펴 업소정보를 보는 것이 좋다. 일단 지도에서 '김제 모텔'을 검색하고 그 주변 업소를 살펴보면 한 두건의 업소 정보가 검색된다. 심포항 부근 숙박지 정보는 위의 다른 게시물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심포항 주변의 숙박지 정보
망해사의 풍경은 단순하지만 낙조와 어울린 풍경은 꽤 남다른 감동을 준다. 사실 볼 것이 없다는 평을 하는 분이 더 많고 심심한 곳이라는 평을 하는 분들도 많지만, 낙조 하나 만은 끝내주는 곳이란 평들을 한다. 지금도 망해사 부근에 군부대 시설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간척 사업 이후 해안선이 변경되었으므로 군부대가 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그 단촐한 절 부근에 평야가 펼쳐지고 심포항 주변에 아주 작은 마을이 있다. 이 작은 망해사는 어떤 문화재일까. 미션에서 시킨대로 다음 검색창에 '문화재'라고 입력하고 망해사 정보 검색. 초기 화면이 지역별 검색이기 때문에 지도에서 '전북 김제시'로 찾아들어가 망해사를 직접 찾아내야 한다. 망해사에 대한 문화재 정보는 링크와 같다.
문화재청에 등록된 망해사악서전 - 문화재자료 제128호(김제시)로서
전북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1004에 위치하고 있다.
망해사는 만경에서 서쪽으로 12.3km 지점의 만경강 기슭의 바위밑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라 경덕왕(742∼764)때 통장대사(通藏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나, 고로(古老)에 의하면 통장대사가 세운 절은 땅이 무너져 바다에 잠겨 버리고, 현재의 것은 조선 인조(1623∼1649)때 진묵대사(震默大師)가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후 묘화(妙花), 심월(心月) 두 대사가 수도했으며, 1933년과 1977년에 각각 중수하였다. 낙서전의 외형은 팔작지붕의 ㄱ자형 건물로서 앞으로 나온 한칸은 마루가 놓여 있고, 그 위에 근래에 만든 종이 걸려 있다. 건물의 오른쪽에는 방과 부엌이 있어서 원래 이 낙서전이 법당 겸 요사로 사용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기단(基壇)은 본래 자연석 기단이나 최근에 보수하였고, 초석도 자연석, 각형, 원형이 혼용되었다. 축부(軸部)의 기둥은 부정형 자연목을 깍아 세웠으며, 퇴색한 단청과 함께 산만해 보인다. 더욱이 마루 및 벽체 일부분이 보수되면서 건물의 본래 모습에 대한 고려가 없었음이 엿보인다. 공포는 익공계 양식으로 초익공은 쇠서와 연봉(蓮峯), 이익공은 새의 부리모양의 장식으로 처리하였지만 그 표현이 절박하며, 창방(昌枋)과 주심도리는 별다른 장식없이 기둥사이에 각각 1개씩 둥근 화반(花盤)대공과 접시소로로 결구(結構)하였다.
(출처 : 다음 검색 - 문화재청 홈페이지)
새만금 간척사업의 결과로 심포항은 사라지게 될 것이란 예상이 있는 만큼 개발 부분이나 심포항의 변화 부문은 다녀온 사람들에게도 궁금한 뉴스이다. 만약 조금 늦게 심포항을 방문하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관련 뉴스를 검색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김제갯벌체험'을 비롯한 주변 행사도 검색된다. 백합이 잡히는 심포항의 노을, 일몰은 영원히 볼 수 있을까? 늦기 전에 한번 더 다녀왔으면, 그런 바람이 드는 여행지이다. 이것저것 다 잊어버리고 몇일 쯤 마을 주민인 것처럼 지내고 오고 싶을 조용한, 그런 마을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