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코너 연대기 - Terminator:The Sarah Connor Chronicles

DRAMA 2007. 11. 30. 14:17


주지사님은 특별출연 안하시나?
'사라 코너 연대기'라는 이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지인들끼리, 우스개소리로 나눈 이야기이다. 정치권에 진출한 배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꽤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아무래도 Terminator 세 개 시리즈에서 열연한, 기계인간 역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할 듯 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존 코너와 사라 코너 모자를 끝장내고 돌아가리라는 버전으로 열연한 적도 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사라 코너와 존 코너를 지키겠다는 역으로 출연한 적도 있다. 어쨌든 그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기계인간이었다.

사라 코너 연대기에는 그 아놀드의 기계인간 대신 날씬하고 어리고 영민한 여자아이 기계인간(서머 글로우)이 등장한다. 사라 코너와 존 코너 모자를 지키는 그녀가 상대할 기계인간은 아놀드는 아니지만(개인적으로 그들을 아놀드 짝퉁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덩치가 크고 무지막지한 로봇 모델이다. 그리고 존코너는 아직 질질 짜는 나이의 15살 어린 아이이고, 그녀의 어머니는 사랑이나 삶을 포기하기엔, 너무나 젊은 33살의 미혼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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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으로 진출한 출연자가 드라마에 틀별출연하는 일이 발생할 지 하지 않을 지 글쎄 그 부분이야 장담할 수 없지만(아마 룰에 의하면 절대 불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사라 코너와 존 코너 모자의 생사를 두고, 기계인간들이 전투를 벌이는 드라마는 내년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Terminator:The Sarah Connor Chronicles. 아놀드는 출연하지 않고, 사라 코너와 존 코너의 배역도 물론 바뀌었다. 1947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론 환갑인 아놀드씨가 이제 모든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우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 아쉽다.(그 나이엔 정치에 매달리는 게 정상일 지도)

1984년에 최초로 제작된 'The Terminator' 시리즈는 1991년에 'Terminator 2: Judgment Day'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적이 있고, 1996년에는 'T2 3-D: Battle Across Time'라는 제목으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여성형 터미네이터가 등장한 2003년의 '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을 마지막으로 그 시리즈의 잠정적인 완결을 선언한 셈이다.(그 다음 버전이 제작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미 전쟁은 발발한 다음이니 사라 코너는 등장하지 않고, 존 코너도 확실히 변신해버린, 전혀 다른 스토리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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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이라는 유명 감독이 각본을 만들고 감독한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4편이 제작된 것으로 기억한다. 23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있으니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사실 전자주민증이나 전자팔찌가 도입된다는 2007년에 신분증도 없이 무조건 다 부수고 도망다니고, 숨어다니는 모자에 관한 이야기가 가능할 지 나도 의문이다.

아놀드의 대표작으로 각인된 만큼 나머지 출연진들의 이야기도 각양각색이다.
꽤 괜찮은 캐릭터였던 시리즈 1의 마이클 빈(존 코너의 부하이자 존 코너의 아버지)은 그 뒤로 유명한 출연작이 없는 편이고, 당시 18세의 하이틴 역, 존 코너의 엄마 역을 맡았던 린다 해밀턴은 미인이었지만(성숙한 외모로 보아18살은 무리라고 생각되지만 드라마 속 1999년의 사라 코너의 나이가 33세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니 18살으로 계산된다) 그 근육질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1991년판 이후 여전사로 활약한 뒤에는 완전히 전사형 이미지로 굳어진 듯 하다. 당시 전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에드워드 펄롱은 갑작스런 성공의 뒷 여파로 마약 중독이나 갖은 시련에 시달렸지만 최근 종종 드라마에 출연 중이라고 한다. 2003년 시리즈에 클레어 데인즈라는 미래의 부인과 함께 출연한 존 코너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발상이나 모티브 자체가 아주 기발한, 이 모든 시리즈는 당연히 연계가 되어 있는데, 첫 시리즈에서 존 코너의 탄생과 터미네이터의 존재를 알렸다면, 2번째와 3번째 시리즈에서는 엄마가 여전사가 되어야했고, 같은 편 터미네이터도 등장했다(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가 가장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기억이 맞다면 이 시리즈에서 스카이넷의 원인이 되는 과학자 한명이 죽고, 그 시스템이 파괴되었을 것이다. 마지막 시리즈인 4번째 시리즈에서는 사라 코너는 죽은 것으로 처리되고 도망다니기 위해 거의 부랑자급의 인생을 살게된 빈약한 존 코너가 핵전쟁을 목격하고 같은 팀을 모으게 된다.

사라 코너 연대기는 이 2, 3번째 시리즈 이후 시기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그래서 아놀드 짝퉁 모양새의 기계인간들이 2번째 3번째 시리즈에서처럼 이 모자를 죽이기 위해 나타난다. 영화 상의 설정에 의해서 1999년, 존 코너는 아직 15살로 학교에 다닐 나이이고, 사라 코너는 33살이라 애인도 사귀곤 하는 나이이다. 애인을 버리고 모든 걸 버리고 도망다니는 삶을 살고 있는 점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보다 드라마의 운영을 쉽게 하기 위해서였는지 드라마 상의 설정은 조금 편리하게 바뀔 예정이다. 터미네이터들과의 전쟁 보다는 예민한 그들의 삶과 그들의 뒤를 쫓는 연인들, 경찰들, 비밀 기관들 사이의 갈등이 주된 내용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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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코너 역을 맡은 배우, Lena Headey는 '300'이라는 영화에서 여왕 역을 맡은 적이 있는 73년생의 미인이다. 강인하면서도 개인적인 아픔을 지닌, 그리고 기계인간에게 '아직은 내 아들은 내가 지킨다'라고 이야기하는 절박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존 코너역의 Thomas Dekker는 1987년생으로 15살 아이의 역을 하고 있는데 에드워드 펄롱이 다시 어려진듯 몹시 귀여운 외모를 지닌 연약한 하이틴 역에 어울린다. 그 모자를 지켜주고 돌봐주는 기계인간으로 출연할, Summer Glau가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동안이다. 존 코너를 죽이려는 기계인간을 거칠게 차로 치고, '살고 싶으면 나를 따라오라'고 무표정하게 말하는 서머 글로우는 파이어플라이 만큼이나 천재적이고 특이한 역할을 하게 된다. 여전히 자주 벗고, 코믹한 신이 많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비밀을 가진, 그들의 뒤를 쫓는 FBI의 요원 James Ellison 역의  Richard T. Jones 역시 같은 출연진으로 빠지지 않고 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그리고 미래의 원흉이 될 스카이넷의 비밀을 파헤치고 파괴하기 위하여 엉뚱하고 미스터리한 모험을 계속하게 될 예정이다. 방영 예정일은 수정되어 2008년 1월 14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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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 드라마는 아직 정식 방영 전이지만 유출본이 벌써 유포되어 1편의 파일럿을 관심있는 팬들은 모두 시청한 상태이다. 그 곳의 관행을 잘은 모르지만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몇단계에서 아이디어 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시기가 있고, 파일럿을 제작해서 투자를 결정하는 시기가 있고 이미 투자가 결정된 상태에서도 인기를 끌기 위해 여러 미끼를 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개의 인기 드라마들은 파일롯 방영 이전에 이미 유출본이 방영되서 인기를 끌거나 관심을 모으는 경우가 많다 - 즉 투자를 안할 수가 없게 만든다는 거다. 유출본은 고의로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대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