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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loser - 그녀 앞에 앉으면 입을 열게 될 것이다.
범죄드라마로서는 수위가 약한 편인데 그 이유는 미스터리나 복잡한 추리가 필요한 사건 보다는 자료와 심증이 충분하고 용의자의 자백으로 사건이 해결될만한 케이스를 주로 선정하기 때문이다. 어설픈 미스터리나 범죄 드라마로서의 면모는 피하고 있다 .
2005년 6월(미국 드라마의 시즌이 잠깐 쉬는 시기이다, 여름 시즌이라고도 부른다), 미국 TNT 방송국에서 첫 방영되기 시작한 The Closer는 2007년 3시즌(2007년 9월 10일)을 종료했고, 12월 3일 특별 에피 소드까지 방영을 마친 상태이다. 2007년도 주인공 Kyra Sedgwick은 에미상 여우주연상 부분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골든글로브에서는 텔레비전 드라마 부문의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하였다.
'The Closer'는 TNT 방송국에서 뿐만이 아니라 주요 드라마 리스트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시리즈물(4시즌 확정)이다 .한편(episode)당 1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지금까 지 43편(3시즌)이 제작 방송된 'The Closer' 각각의 에피소드가 완전히 종결되는 사건으로 이루어져있다. LA지역의 경찰들이 법을 집행하는 모습이나 문화적인 충돌같은 것을 잘 묘사하기도 하는 이 드라마는, 경찰의 윤리, 개인의 가치관, 또는 선이냐 악 이냐에 대한 심오한 질문도 함께 던져주며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그 쇼의 중심에 Brenda Leigh Johnson 국장이 있다.
브렌다는 LAPD(Los Angeles Police Department , LA 경찰청)의 특수살인수사국의 국장으로서 똑똑하고, 단호하고 또 정확한 여자이다. 그 정확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자신의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나 다른 경찰(혹은 검찰)의 동료들을 기분나쁘게 하기도 하지만(몹시 히스테릭하다) 범죄의 증거가 되는 자백을 반강제적으로 받아내기 때문에 '사건을 종결시켜버린다'. 그래서 드라마의 제목이 'The Closer'이다. 말하자면 브렌다 없이 이 드라마는 불가능하다.
드라마 등장인물들 중에는 브렌다의 불편하 기로 유명한 고정 배역들이 정해져 있다. 깐깐한 브렌다는 자백에 있어서도 동료들과 의 관계에 있어서도 절대 고분고분한 법이 없기 때문에 그녀를 방해하는 상대방은 악역 아닌 악역을 하게 되어 있다. 그들이 그녀를 방해하는 이유는 대개 '그녀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의 히스테릭한 성격, 불손하고 직설적인 말투, 이혼 경력과 윤리조사를 받았던 경력, 40세가 가까운 싱글 여성에 대한 편견 등등.
LA 경찰청 내에서 특수살인수사국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Russell Taylor 경정(LA 경찰청의 강력계 반장)은 자신이 차지하 리라고 생각했던 특수살인수사국 국장의 자리를 브렌다에게 뺏긴 까닭에 사사건건 불 합리한 시비를 걸고 초반에 등장한 Andy Flynn 경위는 원래 테일러 경정의 수하로 브 렌다를 일러바치는 역할 담당이었다. Ross 경위와도 같은 이유로 사이가 좋지 않다. 사건의 고소장을 작성하는 Martin Garnett 검사를 무능한 사람이라고 쏘아붙인 적도 있다. Tom Blanchard라는 LA 지역의 유명 변호사는 그나마 피의자를 변호한다는 이유 로 브렌다와 맞서는 거지만 능글능글하고 노련한 원수같은 사람이라는 점엔 변함이 없다. 드라마 초반에는 이 브렌다의 반대파들 덕에 국장이라는 지위에서 물러날 뻔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러나 수사능력 하나만은 탁월한 브렌다를 지켜봐주는 Will Pope 차장(과거 브렌다의 연인이었던 이혼전문 남)이나 FBI의 남자친구 Fritz Howard, 엄한 군인 출신아버지와 어머니, 자신의 능력 을 인정하고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당하는 특별살인수사국의 부하직원들이 그녀를 '살려준다'. Closer로서의 최고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사건 해결 중간중간에 보여주는 브렌다의 이 '인간적인' 장면들이 이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다 . 'Thank you, thank you very much' 를 연발하는 그녀의 모습은 덕분에 아주 유쾌하기까지 하다 .
또 LA 지역 만의 문화적인 문제, 경찰청 내의 민감한 문제들도 약간씩 다뤄지곤 하는데 경찰의 순직에 동요를 보이는 LA 경찰청 내의 사람들, 흑인의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테일러 경정, 흑인 여아의 성폭행과 살해에 대해서 감정적인 동요를 보이는 지식인 가브리엘 경사, 인간적으로 유들유들하지만 피의자의 심리를 재빠르게 간파하는 노년의 프로벤자, 자신 역시 이민한 유색인종으로서 LA갱단들에 정통한 산체스 경사, 동양인으로서 성공한 타오 경위 등등이 그 지역의 문제를 충분히 짐작가능하게 한다. LA는 실제 그런 문제들로 수십년 동안 시끄러운 지역이었던 까닭에 드라마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기 보다는 해당 배우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
LA의 지역의 문제를 아주 외면하 진 않으면서도 그런 문제에 편견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3시 즌의 Ruby 에피소드에서 보여줬던 가브리엘의 분노, 동양인 가이드의 살해를 둘러싼 타오의 찡그린 얼굴, LA 갱단 사건에서 분노하는 산체스 등은 LA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케빈베이컨의 부인으로 훨씬 유명했던 배우, Kyra Sedgwick은 뉴역 태생으로 집안에 정치계 법조계 인물들도 많 지만, 연예인이 많았다고 한다. 아주 어릴 때 아역으로 데뷰한 배우치고는(16살) 삐뚤 어지지 않게 착실한 조연 경력을 쌓았다. 금발의 미녀 역을 자주 맡곤 했으나 능력은 탁월했던 모양이다. 1988년 케빈 베이컨과 결혼한 이후 자녀 둘을 낳고 아직까지 무 사히 살고 있다. 실제로 The Closer라는 드라마의 몇편은 케빈 베이컨이 감독으로서 활약한 적도 있다고 하니 사이가 좋은 모양이다. 올해 43세인 키이라 세즈윅은 남자들의 세계인 LAPD에서 탁월한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브렌다 리 존슨 역할에 전혀 무리가 없다.
12월 3일 3시즌의 특별 에피소드인 14, 15편의 에 피소드(크리스마스 에피소드)를 종결한 클로저는 이제 내년 여름 시 즌을 기다려야할 것 같다. 범죄자의 개인적인 측면과 법집행자의 마인드를 자극한 이 번 에피소드는 지난번 2시즌의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처럼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브렌다의 가족과 형사들을 끌어들여 크리스마스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충분히 사랑스러운 브렌다는 사고뭉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
▶ 브렌다 리 존슨 (Kyra Sedgwick) : LAPD 특별살인수사국의 국장이다. 한번 이혼한 경력이 있는 싱글여성으로 워싱턴에서 CIA와 워싱턴 경찰국에서 일하고 아틀란타 경찰청에서도 일한적이 있다. 금발에 적당한 체격, 하늘하늘한 원피스에 서류가 들 어가는 아주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니며 하이힐을 즐겨신는 예쁜 외모지만 항상 붉은 립스틱을 바르는 입이 약간 크다. 히스테릭하지만 정확하고 단호한 성격이다. 시체를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할 일을 하면서도 설탕 중독증의 귀여운 부분도 있다 . 낙하산 인사로 미움받았었지만 능력으로 부하들에게 신임받고 인정받은 여자.
▶ 포프 차장 (J. K. Simmons) : LAPD의 차장 역할을 맡고 있는 브렌다의 상관이다. LAPD로 브렌다를 끌어들인 장본인이지만 테일러 경정을 진정시키지 못해서 브렌다를 위기에 처하게 한다. 알고 보면 개인적으로 브렌다를 곤란하게 할 만한 경력도 가진 당사자. 그러나 항상 브렌다가 일으킨 사건을 해결해주는 입장이다 .
▶ 데이비드 가브리엘 경사 (Corey Reynolds) : 잘생긴 젊은 흑인으로 경찰로서는 승진이 빠른 편이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같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테일러 경정은 그를 편애한 듯 하다. 행정학 석사를 취득한 영리한 면도 있고 명품 양복을 즐겨입는 멋쟁 이 기질도 있다. 부하직원으로서는 노련하게 브렌다와 테일러 두 사람의 비위를 잘 맞추기도 하고 알게 모르게 중재를 하기도 한다. 브렌다의 능력이 탁월해서 진심으로 따르고 잘 보좌하게 된다. 초짜 경찰처럼 브렌다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하는 후계자 이기도 하다.▶ 프로벤자 경위(G. W. Bailey) : 나이든 형사로서 경험도 많고 기억하지 못하 는 예전 사건도 많은 사람이지만 피의자를 간파하는 능력이 놀랍다. 동정이 가는 피 해자나 동료직원에게는 인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주 이혼을 해서 빈털터리라고 한다. 지금도 싱글인 상태로 여성들에게 친절하지만 브렌다의 말투를 흉내내서 드라마의 코믹한 부분을 최대한 끌어내는 사람이다. 프로벤자와 플린이 사고친 에피소드는 클로 저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로 웃긴다는 평 .
▶ 테일러 경정 (Robert Gossett) : 브렌다가 국장으로 테일러 보다는 직위가 위지 만 경찰의 계급 체계로는 거의 동등한 계급이다. 브렌다가 특별살인수사국의 국장으 로 오게된 것을 알고 포프에게 길길이 날뛰었지만 직위의 문제로 드러내놓고 항의하기 는 힘들다. 사소한 꼬투리나 방해로 브렌다를 어렵게 하려고 하지만 그조차 쉽지는 않다. 악의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전형적인 경찰의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흑인 문제가 관여된 에피소드에서는 브렌다에게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브렌다가 능력이 탁월해질수록 테일러 경정은 점점 더 순해진다. LAPD 강력반 담당으로 LA 지 역의 갱 수사에는 전문가이다.
▶ 앤디 플린 경위 (Anthony Denison) : 이 재미있는 사람은 초반에 상당히 능글거리는 테일러 경정의 부하로 등장했다. 브렌다를 도와주러 파견된 것이 공식적인 목적이었 지만 테일러 경정의 사주를 받고 왔던 경위. 지금은 브렌다에게 둘도 없는 부하직원으 로 말을 아주 잘 듣는다. 프로벤자 경위와 투닥거리긴 하지만 싱글이라는 이유로 둘 이 친구처럼 잘 어울려서 사고를 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에서도 두 사람은 사고뭉치. 브렌다의 능력을 신임한다 .▶ 마이클 타오 경위 (Michael Paul Chan) : 중국계 이민 3세로 부인은 일본인이다. 자료 조사 능력이 탁월해서 현장 지원보다는 사건 기록이나 인터넷 데이터를 모으고 의학 도 복수전공한 까닭에 시체 검시 등의 영역을 자주 맡는다. 다른 부서의 담당자들을 다루는 요령도 좋다.
▶ 산체스 형사(Raymond Cruz) : 불법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LA 갱단이 넘치는 지역에서 자랐다. LA 갱 정보에 능통하고 이민자들의 정서나 언어에도 능숙한 사람이다. LA 지역의 문화적인 난관을 잘 보여 주는 형사. 몇몇 에피소드에서 직장 동료인 여자 형사를 성희롱하기도 하지만 악의는 없어보인다. 불법이민자에 관한 에피소드에서는 갱을 다루듯이 능숙하게 겁을 줘서 자백하기도 하고 그들의 악행에 분노한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 .▶ 아이린 다니엘 형사 (Gina Ravera) : 젊은 흑인으로 가브리엘의 구애를 자주 받는다. 유 일한 여자 형사이지만 여자로서의 에피소드는 전혀 없다. 가브리엘과 브렌다가 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거의 나서는 법이 없음 .
▶ 프리츠 하워드 요원 (Jon Tenney) : 다정하고 친절한 브렌다의 친구였다. 브렌다가 LA로 옮겨온 이후엔 FBI의 능력을 발휘해서 브렌다에게 도움을 준다. 그녀를 몹시 좋아하 지만 일 밖에 모르는 사람인 까닭으로 가끔 순위가 제껴진다. 포프 차장과 브렌다의 과거도 잘 알고 있지만 되도록 언급하지 않는다. 브렌다의 개인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셈. 가끔 브렌다와 동조수사를 하기도 한다 .▶ 버즈 (Phillip P. Keene) : 자 료 기록 담당으로 심문실의 데이터를 기록하기도 하는 역할. 경찰이 수사를 시작할 때 는 반드시 자료를 기록해서 법정 자료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게 경찰의 관행이 다. 항상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당연히 대사가 별로 없다. 의붓아버지 덕분에 스페인 어를 알아듣는다.